북&컬쳐

2013년 06월

6월 신간소개 * 『멈추지 말아야 할 이유: 과정 중에 있는 사람들에게』 외

북&컬쳐 편집부


“당신이 사막을 지날 때도 멈추지 말라”

『멈추지 말아야 할 이유: 과정 중에 있는 사람들에게』 (제프 매니언 저/ 국제제자훈련원)
광야에서 40년을 보낸 이스라엘 백성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당신은 무슨 생각을 하는가? 마실 물을 달라고, 씹을 고기를 달라고 끊임없이 불평하고 원망하는 그들이 혹시 한심하게 여겨지는가? 아니면, 40년이라는 긴 세월을 풀 한 포기 나지 않는 메마른 땅에서 제대로 발붙여 살아보지 못하고 떠돌아다니는 그들이 안쓰럽게 느껴지는가?
당신의 감정이 어떠하든 신간 『멈추지 말아야 할 이유』의 저자 제프 매니언은 광야로의 입성은 누구나 원치 않는 것이며, 그럼에도 살면서 인생의 과도기가 한 번쯤은 찾아올 수 있다고 말한다. 이어서 그것은 우리의 선택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며, 대신 그에 대한 반응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음을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인생을 살면서 우리가 겪게 되는 좌절과 실망 앞에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게 하고, 이 시간을 통해 우리의 믿음이 어떻게 성장할 수 있을지를 친절하고 위트 있게 안내한다. 다행히 그럴듯한 위로와 대처방안을 늘어놓는 무책임함은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시험에 놓인 그 누군가를 진심으로 생각하면서도, 성경의 교훈과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주목하도록 이끌어주는 따뜻함이 꽤 매력적이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도, 우리가 ‘멈추지 말아야 할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을 통해 그 답을 찾길 바란다. <박지연 기자>

지금 현재 계절에 충실하자!
『인생의 사계절』 (폴 투르니에 저/ 아바서원)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은 인간의 인생에도 의미를 부여한다. 추운 겨울을 지나 봄의 희망을 노래하고, 무더운 여름의 땀이 가을의 열매를 통해 보람을 느끼게 한다. 이렇듯 자연의 사계절은 인간의 삶에 내포된 의미의 사계절이기도 한다.
의사 출신인 폴 투르니에는 자신의 의학적 관심을 기독교적 관점에서 돌아보며, 환자들의 걱정과 고민을 들어 주는 것이 환자들의 신체적 질병에도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전인적 치유에 매진한다. 이 책은 삶을 사계절로 비유하며 사람이 어린시절부터 성숙되고 노년기를 거쳐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깊은 묵상을 통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인간이 자연적인 존재와 영적인 존재로 구분되지만, 인간의 자연적 성장에 끊임없이 영향을 주는 영적인 영역을 놓치면 안 된다고 지적한다. 그래야 인간은 가을에도 봄날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인생을 살아가며 갈등의 한복판에 서 있는 순간, 열정에 사로 잡힌 순간, 타인과 만남의 순간, 하나님과의 만남의 순간 등 연속된 순간들이 모여 인간을 변화시키고 성장의 길로 나아가게 해준다는 것이다. 저자는 죽음이 다가오는 때를 가을에서 겨울로 옮겨가는 것에 비유하면서 인간이 주님을 온전히 알게 될 때를 기다리며, 현재 주어진 순간순간 모든 계절의 길목에서 주님과 동행하는 것에 충실하자고 권면한다. <우은진 기자>

야신에게 배우는 리더의 자질
『리더는 사람을 버리지 않는다』 (김성근 저/ 이와우)
“야구의 신”이라 불리는 김성근 프로야구 감독에게 ‘야구’라는 수식어 외에도 붙는 말이 있다. 그건 바로 ‘리더’다. 시중에는 그의 책이 연달아 쏟아져 나오고 있다. 과연 냉정한 프로의 세계에서 그가 보인 리더십은 어떤 모습일까?
『리더는 사람을 버리지 않는다』는 김성근 감독의 리더십에 초점을 맞춘 신간이다. 책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다양한 선수들과의 에피소드 속에서 그가 보인 리더십은 철저히 ‘사람 중심’이다. 어떻게 실력에 따라 냉혹한 평가를 받는 프로야구 세계 속에서 기능이나 실적이 아닌 사람 중심의 리더십을 펼칠 수 있었을까? 이는 그가 항상 붙들고 있었던 리더의 자질에서 비롯된다. 그것은 바로 ‘선수를 진심으로 위하는 마음’이다. 책 중간마다 실린 선수들의 편지글이 증명하듯, 그는 엄격했지만 선수들을 위해서라면 때론 고개도 숙일 줄 아는 스승이었다.
물론 세상의 리더십과 교회 안에서의 리더십은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선수의 성장과 성숙을 바라며 끝까지 인내하는 그 수고와 애정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자신에겐 철저하되 선수들에겐 헌신하는 그의 모습 속에서 각자 자신의 리더십을 돌아보게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야구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 보는 재미가 더욱 쏠쏠할 듯하다. <백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