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컬쳐

2013년 07월

7/8월 신간소개 * 『모든 끝은 시작이다』 외

북&컬쳐 편집부


절망 속에서 더욱 빛나는 희망
『모든 끝은 시작이다』 (송태근 저/ 국제제자훈련원)

최근 베스트셀러 중에 70세 이상 노인들에게 지혜에 대해 인터뷰한 내용을 담은 책이 있었다. 그들이 인생을 살며 체득한 지혜는 아직 그 길을 걸어보지 않은 자들에게 귀한 지침과 교훈이 된다. 성경에도 모든 것을 알고 소유하며 누렸던 한 노인이 나온다. 그는 노년에 얻은 지혜를 청년들에게 전하고자 ‘전도서’라는 책을 썼다. 그가 바로 솔로몬이다.
국제제자훈련원에서 나온 신간 『모든 끝은 시작이다』는 보배와 같은 지혜를 담은 이 전도서를 다룬 책이다. 저자인 송태근 목사가 삼일교회에 부임해 시작한 첫 강해설교를 엮은 것이다. 원문에 충실하고 단어 하나하나의 숨은 뜻을 밝히는 송 목사 특유의 해석으로 전도서를 묵상하다 보면, 끊임없이 “헛되다” 외치는 말씀 속에 담긴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된다.
솔로몬은 헛됨의 절망 속에서 우리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다. “이토록 헛되고 불확실하며 무의미한 인생 가운데 과연 영원한 것이 무엇인가?” 우리가 바라봐야 할 영원한 가치, 그것은 바로 신실하신 하나님이시다. 방학을 맞아 세상과 인생의 헛됨 속에서도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주를 바라는 재충전의 시간이 이어지길 소망한다. 개인적으로는 ‘쾌락’에 대해 다룬 3장을 읽으며, 한번 스스로를 차근차근 돌아보기를 추천한다! <백지희 기자>


은혜, 오직 은혜!
『은혜의 전성기를 경험하라』 (이인호 저/ 생명의말씀사)

야곱은 사랑하시고 에서는 미워하시는 하나님의 편파적인 사랑. 대체 하나님이 그분의 자녀를 선택하시는 기준은 무엇일까? 혹시 내 안에 하나님만이 볼 수 있는 잠재력이 숨겨져 있는 것은 아닐까?
이인호 목사만의 독특한 영성을 담아 올바른 기도를 독려했던 『기도의 전성기를 경험하라』 이후로, 3년 만에 두 번째 책 『은혜의 전성기를 경험하라』가 발간됐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값없이 주어지는 은혜를 얘기하고 있다.
특별히 창세기에 펼쳐지는 야곱의 험난한 삶을 쫓아가며, 하나님의 주권적인 부르심과 사랑에 대한 영적 눈을 뜨게 한다. 야곱과 에서의 대립을 통해 이미 거듭난 우리 안에서 여전히 충돌하는 옛사람과 새사람의 갈등을 설명한다. 이제는 율법이 아닌 은혜로 사는 자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구약의 말씀으로 통찰력 있게 조명하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선택받은 자의 삶에 어떤 고난과 연단이 따르는지,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자녀를 어떻게 붙드시고 변화시키시는지를 이인호 목사는 자신의 진솔한 간증을 덧붙여 말하고 있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은혜를 깨달은 자의 겸손한 가르침과 고백이 잔잔히 흐르고 있다. 절대적인 은혜를 좀처럼 받아들이지 못하는 비(非) 은혜의 시대 속에서, 『은혜의 전성기를 경험하라』를 통해 오직 은혜만이 살길임을 깨닫는 회복의 여름이 되기를 기대한다. <박지연 기자>


말이 씨가 되고, 그 씨가 나무가 된다
『마음 말하기 연습』 (김재원 저/ 푸르메)

말발이 센 사람과 어눌해도 ‘진심’을 말하는 사람 중 누가 더 말을 잘하는 것일가? 정답은 후자다. KBS 간판 프로그램 <아침마당> 명 MC로 알려진 아나운서 김재원. 그가 드디어 그간 아나운서로 일하면서 읽고 듣고 본 바를 재구성해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말하기’라는 주제의 책을 펴냈다. 그런데 그냥 말 잘하기 매뉴얼이 담긴 책이 아니라 ‘마음 말하기’ 즉 소통에 관한 책이다.
그는 “우리가 하는 말이 백김치 같으면 좋겠습니다. 나 자신을 그대로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꾸미지 않고 화장하거나 덧붙이지 않고 날것 그대로의 모습이 진솔하게 드러나면 좋겠습니다. 또 발효된 말이면 좋겠습니다. 생각 속에서 숙성되지 않고 버무리자마자 바로 뱉는 말이 아니라 발효된 깊은 맛을 드러내는 말이면 좋겠습니다”라고 책을 낸 취지를 소개했다.
대화, 고통, 언어, 공감, MC, 청중, 격려, 인생, 마음, 믿음 등 각 장별로 자신의 말에 관한 경험이 담긴 짧은 에피소드를 담아 지혜롭게 말하는 법에 대해 흰 스케치북에 그리는 풍경화처럼 그려 나간다. 그는 “생각이 말이 되어, 말이 씨가 되고, 그 씨가 나무가 되는 것입니다”라며 우리가 내뱉는 말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지적한다. 또한 그는 “말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충분히 전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한다. <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