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컬쳐 편집부
“영생은 유일하신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
『하나님께로 난 사람』 (마틴 로이드 존스 저/ 복 있는 사람)
20세기 최고의 강해 설교가 마틴 로이드 존스가 전하는 요한복음 1장. 그는 말씀을 순서대로 강해하기보다는, 그 안에 담긴 가르침이 ‘지금 이 세상에 살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의 상태와 형편’에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살피고자 했다.
책의 구성 역시 ‘율법과 은혜’, ‘구원의 확신’이라는 주제 안에서 세부 내용에 따라 구분되는데, 목차를 보면 요한복음 1장 안에 얼마나 많은 진리와 신비가 담겨 있는지 알 수 있다. 복음서 가운데 가장 나중에 쓰인 요한복음은 다른 복음서들이 예수님의 삶과 사역에 초점을 맞춘 데에 비해, 교리에 집중한다. 대다수 사람들은 교리에 반감을 느끼며 어려워하지만, 로이드 존스는 “우리의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이 바로 이것(교리)”이라면서 ‘그리스도가 어떤 분이신지 아는 것’이 우리의 구원과 믿음, 삶의 출발점임을 강조한다.
그는 복음을 알고 영생을 소유했다면서, 무기력하고 기쁨을 상실한 그리스도인의 모든 문제는 하나님과 자기 자신에 대한 무지에서 나온다는 점을 지적한다. 우리 각자의 삶을 돌아보자.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요 17:3)라고 고백하며, 오직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만을 사랑하고 있는지 말이다. <백지희 기자>
“비교의 덫에서 벗어나 자유를 누리자”
『네 모습 그대로 괜찮아』 (코넬리아 마크 저/ Ivp)
“복음이 무엇인 것 같아요?”라는 질문에 한 선배가 다음과 같이 답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내 안에 있는 모든 억압된 것으로부터 해방, 자유롭게 되는 거야.” 내 안에 있는 모든 억압된 것이라고 하면, 외모에 대한 열등감, 가난한 집, 못난 부모, 그저 그런 직업, 외골수 성격, 죄책감, 질투심 등 각자가 스스로를 괴롭히는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움을 얻는 것을 의미한다.
『네 모습 그대로 괜찮아』는 제목 그대로 내 본연의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사랑받을 수 있으니, 제발 남과 비교하지 말라고 지적한다. 비교라는 덫은 파괴적인 결과를 가져오고, 내게 있는 재능의 날개를 꺾으며, 내 삶의 빛까지 잃게 한다. 아벨을 죽인 가인, 다윗을 질투한 사울, 모세를 질투한 미리암, 한나를 질투한 브닌나 등 남과 비교해 불행한 결말을 본 이들이 많다. 반면, 비교를 긍정적으로 이용하면 서로 배우고, 도와서 더 풍성한 삶을 만들 수도 있다.
특히 외모나 기술 등 ‘신체적인 재능’과 더불어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보충하고 완성하는 ‘영적 재능’도 우리게 주셨다. 성령의 열매 즉, 사랑, 기쁨, 화평, 인내, 친절, 선함, 신실, 온유, 절제의 은사 등이 그것이다. 그리고 우리에게 소명을 주실 땐 그것을 이루는 데 필요한 능력도 함께 주신다는 것이다. 그러니 제발 비교하지 말고, “네 모습 그대로 괜찮아”라고 서로에게 외치며 나를 더욱더 사랑하자. <우은진 기자>
“묵상, 그 여정으로의 초대”
『묵상의 여정』 (박대영 저/ 성서유니온선교회)
성경 묵상에 관한 인문·신학적 에세이 형식을 띤 『묵상의 여정』이 출간됐다. 말씀 묵상과 문서 사역에 주력을 기해 온 박대영 목사가 쓴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말씀 묵상의 여정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저자는 흔히 QT(Quiet Time)라고 알고 있는 것 그 이상으로 ‘묵상’의 세계는 넓고 깊으며, 때로는 위험하고 흥미진진하며, 즐겁고 기쁜 하나님과의 동행임을 강조한다. 또한 묵상의 영역이 단순히 말씀을 읽는 것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말씀을 통해 하나님과 대화하며, 그 내용을 가지고 기도하고, 삶 속에서 실천하기까지 모든 과정이 포함되는 것임을 말한다. 따라서 “묵상은 교회와 골방의 문제만이 아니라 저잣거리와 광장의 문제이기도 하며, 고요한 시간만이 아니라 숨 쉬는 모든 순간에 참여할 일의 문제”이기도 하며, “나 개인의 영성을 위한 훈련일 뿐 아니라 공동체가 함께 자라 가야 할 일”이 되는 것이다.
이 책은 묵상의 여정으로 떠나기 위한 초대, 준비, 성격, 신학적 배경 등 단계적인 주제를 다뤄, 독자로 하여금 낯선 묵상의 길을 떠나는 데 친절한 지침서의 역할을 감당한다. 누군가 묵상에 대해서 이론적으로 잘 정리해줬으면 했던 저자 스스로의 필요에 의해 쓰인 책이니만큼, 깊이 있는 주제의식과 살아 있는 경험이 녹아 있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박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