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컬쳐

2014년 09월

9월 신간소개 * 『복음주의 신앙 선언』 외

북&컬쳐 편집부

복음주의의 토대 위에서 연합을 꿈꾼다
『복음주의 신앙 선언』(제임스 패커, 토마스 오덴 저/ Ivp)

여러 갈래로 나뉜 세계 교회의 교파들이 공유하는 토대는 ‘복음주의’다. 제임스 패커와 토마스 오덴은 1950년부터 최근까지 작성된 복음주의 신앙 선언문들을 조직신학적으로 배열하고 구성해 복음주의의 핵심 교리를 정리했는데, 그게 바로 이 책이다.
서론은 복음주의적 합의를 찾아가는 과정과 복음주의자의 정의, 이런 시도가 갖는 교회적 의의, 자료의 출처 등을 상세히 밝힌다. 이어 본론에 제시된 주제들은 역사적으로 검증된 순서를 따른다. 복음, 성경, 삼위일체 하나님, 인간, 예수 그리스도, 예수의 십자가, 부활, 재림, 은혜로 말미암은 믿음을 통한 칭의, 거룩한 삶, 교회, 종말 등을 총 16장에 걸쳐 다룬다. 결론에서는 합의점을 10가지로 정리하는데, 교파의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세계 교회가 하나 되기를 바라는 소망이 엿보인다.
책에 담긴 선언문들은 초교파적이며, 구성이나 포괄성, 배열에 있어 복음주의의 신학적 합의와 정합성을 강조하고자 했다. 또한, 복음에 대한 큰 그림을 제시하며, 교리적, 신앙 고백적인 초점을 유지해 평신도 독자들이 읽을 수 있고, 복음주의 핵심 문헌에 대한 참고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 믿음의 근간이 되는 이 귀한 고백들을 순서대로 읽는 것도 좋지만, 명확한 정의가 필요했거나 궁금했던 부분들을 찾아서 읽어보는 것 역시 좋을 것 같다. <백지희 기자>

 

주님의 충성된 청지기는 누구인가
『충성된 장로와 집사를 찾아서』(타비티 M. 얀야빌리 저/ 국제제자훈련원)

“교회는 한 사람의 성품이 성숙하고 책망할 것이 없는지 차근차근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이것이 교회가 믿을 만한 사람들을 찾을 때 가장 힘든 일에 속하더라도 그리해야 한다. 주님의 신부가 건강하고 깨끗하려면 이렇게 해야 한다. 교회가 건강하려면, 이처럼 깨끗한 사람들을 교회 지도자로 세우는 것이 필수다.”
『충성된 장로와 집사를 찾아서』의 저자는 우리에게 참된 집사와 믿을 만한 장로, 선한 목사가 되는 길을 제시한다. 그는 우리가 일꾼이기 이전에 하나님 앞에 깨끗하고 신실한 자가 돼야 한다고 단언한다. 또, “삶의 모든 영역이 성경에 근거해야 하며 말씀을 제대로 가르쳐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각 장에서 집사는 ‘깨끗한 양심으로 진리를 굳게 붙잡고 삶으로 살아내는 자’일 것, 장로는 ‘책망할 것 없이 모든 양 떼의 본보기가 되는 사람’이 감당할 것, ‘박해를 받을지라도 주님의 사랑을 확신하며, 경건에 이르러 영혼을 시험에서 건지는 지도자’가 될 것을 명쾌하게 짚어준다.
어쩌면 이 책의 실제적인 권고가 부담될 수 있지만, 우리의 소명을 분명히 알 때 주님을 기쁘게 섬길 수 있을 것이다. 이 시대에 우리에게 절실한 것은 참된 지도자를 찾고 훈련하는 것이다. 주의 일을 하겠다고 고백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이 책을 읽고, 복음으로 무장돼 하나님 앞에 바로 선 모습으로 충성하는 자가 되길 기대한다. <김하림 기자>

 

복음으로 사는 리얼 크리스천이 되라
『더 크리스천』(튤리안 차비진 저/ 두란노)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외손자이자 촉망받는 차세대 목회자인 튤리안 차비진은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믿음의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달콤해 보이는 세상의 속삭임에 흔들려 10대 때 방황의 시절을 보냈다. 이런 방황의 시기를 겪었기에 그는 세상의 거짓말에 속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더 크리스천』을 집필했다.
많은 그리스도인이 세상과 다르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한편으로 세상의 눈치를 보며 두려워한다. 하지만 저자는 “세상과 접촉하면서 세상의 길과 충돌하는 것, 세상에 참여하되 세상에 흡수되지 않는 것, 세상을 버리지 않되 세상과의 불협화음을 유지하는 것, 바로 이것이 크리스천들의 숙명”이라 말한다.
또한 저자는 예수님을 믿고 우리의 본질이 완전히 변화됐기에, 반드시 세상과 다른 기준으로 살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오직 복음을 따라 살아갈 때만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1부와 2부에서는 왜 그리스도인이 세상과 다르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보고, 3부에서는 그리스도인들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에베소서를 중심으로 성경에서 그 해답을 찾아본다. 마지막 4부에서는 믿음으로 담대히 세상으로 나아갈 것을 격려하며 마무리한다. 세상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방선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