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컬쳐 편집부
전도와 제자도의 결합, 넛지 전도
『넛지 전도』(레너드 스윗 저/ 두란노)
‘전도자’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대부분 적극적이면서 분명한 어조로 복음을 설명하고, 끈기 있게 전도 대상자를 설득하는 모습 등을 떠올릴 것이다. 이런 이미지는 자칫 일상에서의 전도를 가로막고, “전도에 은사가 없다”는 핑계를 대게 만들 수 있다.
세계적인 기독교 미래학자 레너드 스윗이 제시하는 전도자, 즉 넛저(Nudger)의 모습은 우리의 이미지와 매우 다르다. 넛저는 말하기보다 듣고, 주의를 끌기보다 주의를 기울이며, 대단한 사건보다 평범한 일상을 주목한다.
레너드 스윗은 이 책에서 많은 지면을 할애해 넛저의 삶의 방식에 대해 다룬다. “전도를 위해 먼저 넛저가 되라. 삶에 임재하시는 하나님을 깨닫고 그분께 먼저 주의 집중하라.” 그가 말하는 ‘넛지(Nudge)’는 복음을 전하는 모든 행위를 말하며, 그 행위는 세속과 거룩을 구분하지 않는다. 즉, 삶 전체가 복음을 전하는 통로가 되는 것이다.
그는 이를 실천하기 위해 예수님의 눈으로 현상 너머의 의미들을 발견해내는 ‘기호학’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귀, 입, 눈, 손, 코의 오감을 이용해 사람들을 하나님께로 이끌 것을 도전한다. 구체적인 방법론이 제시돼 있지 않아 피상적으로 여겨질 수도 있는 넛지 전도. 그러나 제자의 삶 자체가 복음을 드러내는 표식이 돼야 한다는 점에서 넛지 전도는 제자도의 또 다른 표현이다. <백지희 기자>
믿음을 증언할 복음적 소통의 길
『알리스터 맥그래스의 기독교 변증』 (알리스터 맥그래스 저/ 국제제자훈련원)
“지상명령을 통해 모든 그리스도인은 역사의 마지막 순간까지 좋은 소식을 전할 특권과 책임을 부여받았다. … 그렇게 해서 바통이 우리 손에 넘어왔다. 이제 우리 차례다.”
복음주의 진영의 대표적 신학자 알리스터 맥그래스의 신간 『알리스터 맥그래스의 기독교 변증』의 시작은 강렬하다. 이 책은 기독교 변증에 대한 그의 깊은 통찰력과 열정, 풍성한 지혜가 어우러져 그리스도인이 자신의 신앙을 어떻게 변호하고 증언해야 하는지 알려주며, 믿지 않는 자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탁월하게 안내하고 있다.
저자가 밝힌 바와 같이 20세기 가장 위대한 변증가인 C. S. 루이스의 변증 방식을 본뜬 이 책은 기독교 변증의 역사 속으로 들어가 현재까지 물 흐르듯 연결하고, 독자들이 직접 변증 위에 서서 현재의 삶 가운데 자신의 신앙을 점검하며 치열하게 고민하고 결단하게 한다.
또한, 기독교 변증학의 정의와 목적을 설명하며, 이것이 갖는 의미와 실천 방법을 실제적으로 제시한다. 그래서 불신자뿐 아니라 신앙과 관련해 어려움을 겪는 그리스도인들에게도 기독교 신앙의 핵심을 알게 해 신앙의 장애물을 극복하도록 돕는다.
혼란스럽고 혼탁한 시대 가운데 복음을 품고 영적 전투의 현장으로 나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이 책이 교과서와 같은 지침서가 될 것을 기대해본다. <김하림 기자>
복, 일, 밥, 쉼에 대한 오해를 풀어라
『복일밥쉼』 (조현삼 저/ 생명의말씀사)
인간은 살면서 누구나 복을 받고 싶어 하고, 일을 해야 하며, 밥을 먹어야 하고, 쉬어야 한다. 만약 이 중 어느 하나라도 균형이 깨지면, 그의 삶은 힘을 잃고 주저앉게 된다.
『복일밥쉼』은 우리의 일상에서 꼭 필요한 복, 일, 밥, 쉼에 대해 간결하게 정의를 내리고, 각각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라고 시작되는 창세기 1장 28절부터 2장 3절까지의 말씀을 큰 틀로 삼고, 어떤 원리로 살아가야 하는지를 성경 구석구석에서 근거를 찾아 알아가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복을 구하는 것을 세속적으로 여기거나, 쉬지 않고 일하는 것을 미덕이라 생각한다. 또한, 먹을 것을 두고 판단하고 정죄하거나, 쉬는 것은 무조건 손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저자는 이런 오해들을 바로잡고, 참된 그리스도인으로서 보여야 할 올바른 반응들을 이끌어낸다.
결국, 모든 복과 일과 밥과 쉼의 근원은 하나님이시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창조하시며 복, 일, 밥, 쉼을 주시고, 그 안에서 하나님을 찾을 수 있게 하셨다. 이것을 항상 기억하고 하나님께 감사하며 살아간다면 우리의 삶은 한층 더 풍요로워질 것이다. <방선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