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컬쳐

2014년 12월

12월 신간소개 * 『Yes라고 말할 줄 아는 그리스도인』 외

북&컬쳐 편집부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Yes라고 말할 줄 아는 그리스도인』(존 타운센드 저/ 이레서원)

『No라고 말할 줄 아는 그리스도인』의 저자 존 타운센드가 20년 만에 낸 후속작이다. 전작에서 그는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그리스도인들을 향해, 건강한 관계를 위해서는 ‘경계’가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 책에서는, 그 경계를 세운 뒤에 어떻게 다시 진실하고 친밀한 관계를 만들어 갈 것인지를 논하고 있다.
먼저 저자는 전작에서 언급했던 경계에 대한 내용을 1부에서 재조명한다. 관계에서 신뢰가 어떻게 무너지고, 그 일로 인해 관계는 어떻게 되는지 등을 탐색하는 것이다. 그리고 2부에서는 스스로 관계를 회복할 준비가 됐는지, 3부에서는 상대방이 그 화해의 손길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는지 찬찬히 살피도록 한다.
회복을 위해 성급한 행동을 하는 것은 오히려 관계 회복에서 멀어지는 길이 될 수 있다. 여러 조건과 상황들을 충분히 고려하고 검토한 후에, 건강한 관계로 나아가기 위한 지침들을 4부에서 다루며 마무리한다.
결국, 존 타운센드가 따뜻하면서도 수려한 글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사랑하라”는 것이다. 사랑하는 일에는 상처가 뒤따르고, 잠시 숨 고르기가 필요할 때도 있다. 그럼에도 사랑은 우리 삶의 본질이며, 우리의 존재를 대변하는 가장 위대한 것이리라. 그러므로 사랑해야 할 때에는 사랑하라. 수많은 상처를 딛고,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백지희 기자>

 


당신은 무엇을 위해 설교하는가?
『주일 강단을 제자훈련의 기회로 활용하라』(스콧 깁슨 저/ 국제제자훈련원)

“우리는 성도들이 성숙한 제자가 되도록 돕기 위해 설교한다. 이것이 바로 설교의 목적이다. 이 책은 이러한 목적을 두고 ‘어떻게 설교계획을 세워야 하는지’를 제자훈련이라는 시각에서 설명한다. 결국 우리가 설교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설교자의 ‘의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저자가 머리말에서 말하듯 이 책은 설교하는 이유와 말씀 사역의 궁극적 목적이 무엇인지에 대해 다룬다. 그뿐 아니라 설교 계획과 활용의 구체적 방법을 제시하며, 의무감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으로 변화될 성도들을 위해 목회할 것을 도전한다.
특히 제자훈련이 목회의 전체 목적임을 피력하며, 설교의 목적 또한 제자훈련이라고 말한다. 그렇기에 ‘제자훈련 중심의 설교계획’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고 설교의 역사를 통해 다양한 설교법과 설교계획 방법을 분명하게 정리하고 실질적으로 제자훈련과 설교계획을 어떻게 연결할지 조언한다.
저자의 풍부한 경험과 고민에서 나온 이 책은 설교에 부담을 느끼거나, 매주 설교를 준비하느라 진액을 쏟고, 때론 매너리즘에 빠진 목회자들에게 새 힘을 불어넣을 것이다. 설교를 통해 어떻게 제자훈련을 할 것인지 새롭게 각오를 다지며, 성도들을 세워가는 목회자들 또한 격려를 얻길 바란다. <김하림 기자>

 


투명하고 지혜로운 교회 내 재정 관리
『교회와 돈』(황호찬 저/ 온유)

성경에는 재물에 마음을 두지 말라는 말이 자주 나온다. 예수님께서도 재물을 가진 사람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가 힘들다고 말씀하셨다. 그만큼 돈은 세상을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하지만 그만큼 지혜롭게 다뤄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상황은 교회 내에서도 마찬가지다. 특히 성도들의 소중한 헌금을 지혜롭게 운용해야 하는 이들에게 재정 관리는 더욱 부담으로 다가온다.
『교회와 돈』은 이런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발간된 책으로, 교회와 선교기관의 회계 및 재정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다. 먼저 1부 ‘가치의 공유’와 2부 ‘돈’에서는 실질적인 부분을 설명하기에 앞서 돈을 바라보는 성경적인 원칙을 설명하고 있다.
3부 ‘교회회계와 재정 관리’에서는 회계거래의 분개 과정에서부터 복식부기, 그리고 재무제표의 작성, 예산제도, 내부통제 및 내부감사제도, 세무까지 이르는 구체적인 회계 과정을 자세히 설명한다.
매우 어려운 주제들 같아 보이지만 비영리조직 회계, 특히 교회 및 선교단체의 회계에 대해서 오랫동안 이론 및 실무적으로 많은 내공을 쌓아온 저자의 경험이 녹아들어 있어 부담스럽지 않다. 재정 관리에 있어 실제적인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이 책이 많은 힘이 되기를 기대한다. <방선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