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컬쳐 편집부
영혼은 하나님 곁에 있어야만 평안하다
『내 영혼은 무엇을 갈망하는가』 (존 오트버그 저/ 국제제자훈련원)
이 책은 달라스 윌라드와 저자의 만남에서 시작된다. 달라스와의 교제 속에서 저자는 ‘영혼’의 개념을 새롭게 조명한다. 마치 시편 기자가 하나님 존전에 자신의 ‘영혼’이 있기를 갈망하며 부르짖듯, 영혼은 존재를 결정하는 깊은 내면세계라는 것이다.
그러나 영혼의 수호자인 우리는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할 때가 많다. 내면세계의 갈망에 집중하기보다 바깥 세계, 곧 소유나 외모, 인기 등으로 자신을 치장하느라 여념이 없다.
저자 역시 예외가 아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영혼의 수호자로서 종종 실패하는 자신을 되짚으며, 달라스와의 교제에서 얻은 통찰력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1부에는 작가가 새롭게 발견한 영혼의 의미와 세상 속에서 영혼이 어떤 일들을 겪는지 등이 정리돼 있다.
이는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개념들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2부는 영혼이 갈망하는 것들을 다룬다. 이것들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풀기 원하시는 것들과 일맥상통하며, 당연하지만 쉽게 간과하는 것들이기도 하다. 3부에는 회복을 기다리는 자들을 위한 격려와 소망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이번 책에서도 작가 특유의 소소하면서도 유머러스한 필체를 느낄 수 있다. 또 중간중간 등장하는 달라스와의 만남, 대화 속에서 점차 자신의 내면을 돌보며 변해가는 작가의 모습이 친근감을 더한다. <백지희 기자>
하나님께서 주신 첫 공동체, 가정
『묵상으로 하나 된 가정』 (주정오, 이현우, 주성아 저/ 쿰란출판사)
인생에서 중요한 결정 가운데 최고는 ‘결혼’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결혼은 대단한 일이다. 다른 방식으로 살아왔던 남녀가 각자의 삶 위에 인생 2막을 시작하는 것은 아무리 믿음이 좋은 형제, 자매라 할지라도 쉽지 않은 일이다. 이렇게 중요한 일에 말씀으로 기초를 닦을 수 있다면 얼마나 든든할까?
결혼을 앞둔 딸과 예비 사위를 말씀 묵상으로 준비시킨 주정오 목사(시드니 열린문교회)가 이 과정을 책으로 담았다.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기에 예비 사위의 얼굴을 보지 못한 채 딸의 결혼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세 사람은 매일 동일한 말씀을 묵상하며 삶과 신앙을 나눴다. 이 책에는 결혼 전 15일과 결혼 후 15일의 묵상을 실었다. 축복, 용서, 사랑, 믿음, 섬김, 세상 속에서의 삶 등의 주제로 각자 묵상한 내용을 나누며 어떻게 아름다운 가정을 세울지 고민한다. 또 가정 공동체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가정의 역할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책의 마지막은 성경의 처음으로 돌아가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신 의미와 아담과 하와를 통해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부부의 모습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하나님께서는 부부에게 가정이라는 공동체를 직접 꾸려 주셨다. 그럼에도 가정을 온전히 세우지 못하고 깨진 가정들이 많다. 이 책을 보며 주님이 원하시는 가정을 세우는 데 힘쓰는 그리스도인들이 되기를 바란다. <김하림 기자>
기도하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것들
『기도하면 뭐가 달라지나요?』 (필립 얀시 저/ 포이에마)
‘이론상으로 기도는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 될 핵심 활동이자 우주를 다스리시는 하나님과 만나는 소중한 접점이다. 그런데 현실에서 기도는 그리스도인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좌절감에 빠트리기 일쑤다.’
『기도하면 뭐가 달라지나요?』의 저자 필립 얀시는 많은 그리스도인이 겪고 있는 기도의 이론과 현실 사이의 모순 때문에 이 책을 기획했다고 말한다. 그 또한 기도에 대한 죄책감과 열등감 때문에 기도에 대한 책을 쓰는 것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진심으로 기도를 알고 싶은 마음이 컸기에 품은 의문들을 덮어 두지 않고 수많은 자료를 찾고, 많은 사람들을 인터뷰하면서 문제를 파고들었다.
하나님께서 어떤 기도에 응답하시는지, 내 기도를 듣고 계시는지, 왜 기도를 해도 하나님과 멀리 떨어져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지 등 그가 던지는 대부분의 질문들은 많은 이들이 한 번쯤은 고민해 봤을 법한 문제들이다.
각 챕터 끝에는 저자가 인터뷰한 이들의 기도문과 간증문이 실려 있어 그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듣다 보면 과연 내게는 기도가 무엇인지, 내 인생에서 기도가 어떤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된다. 600페이지가 넘는 긴 여정이지만 솔직하고 위트 있는 문체 덕분에 쉽게 따라갈 수 있다. 부담이 된다면 기도에 대한 의문이 들 때마다 한 챕터씩 읽어도 좋을 듯하다. <방선주 기자>
화제의 책
말씀에 빠져라, 성령의 기쁨이 회복될 것이다
『말씀에 빠지다』(국제제자훈련원)
연초에 대부분의 그리스도인은 성경 일독을 다짐하곤 한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 있는 자신의 모습에 실망한다. 하지만 아직 포기하기에는 이르다. 『말씀에 빠지다』(국제제자훈련원)가 성경을 알고 싶지만, 엄두가 안 났던 독자들에게 쉽고 은혜롭게, 그리고 재미까지 더해 말씀 속으로 인도할 것이다.
『말씀에 빠지다』는 귀납적 묵상 큐티지 <날마다 솟는 샘물> 창간 10주년을 맞아 지난 10년간 쌓인 이달의 말씀, 성경인물탐구, 성서지리를 한 권으로 묶은 책이다. 보편적인 성경개론서들의 딱딱함에서 벗어날 뿐만 아니라, 성경 묵상의 요소와 깊이가 더해져 이 책을 한권 읽는 것만으로도 큰 은혜를 얻게 된다.
또한 그리스도인들이 성경을 읽을 때 궁금해하는 성경 각 장의 전체 내용과 성경인물, 성서지리의 상관관계를 하나로 엮는 총제적인 시각을 제공하며, 말씀을 삶과 연결시켜주는 큐티지의 특성을 그대로 맛볼 수 있다.
『말씀에 빠지다』는 1부 이달의 말씀, 2부 성경인물탐구, 3부 성서지리 등 세 파트로 나눠,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성경인물들의 다양한 스토리들을 흥미롭게 담아내고 있다.
먼저 1부 이달의 말씀은 창세기부터 말라기까지 구약 39권과 마태복음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신약 27권까지의 스토리를 요약해 소개하고 있다. 2부 성경인물탐구는 창세기의 아담, 노아, 아브라함부터 사도행전의 사도바울, 스데반, 바나바, 디모데까지 주요 성경인물 40여 명을 소개하고 있다.
3부 성서지리는 총 다섯 파트로 나눠 주님이 가신 길인 베들레헴부터 초대 교회의 발자취를 따라서 다메섹을 거닐고, 약속의 땅을 찾아서 여리고를 지나, 왕이신 하나님을 바라보며 시온에 도달하며, 선지자들이 외쳤던 성서의 곳곳을 지도를 보고 각 지명의 의미를 음미하며 탐험해 볼 수 있다.
박주성 목사(국제제자훈련원 대표총무)는 “이 책은 매일의 삶에 주어지는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음성에 민감하게 반응하려는 특성이 있다”며 “말씀을 붙잡게 하고 말씀에 붙들리지 못한 인생으로 그대로 내버려두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이 책은 신구약 성경전체를 알고 싶어 하는 독자들이나 제자훈련 입학생 등 평신도뿐만 아니라, 목회자와 신학생들에게도 모두 좋은 참고도서가 될 것이다.
우리 주위에 말씀은 있지만 그 말씀에 빠져 사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러나 『말씀에 빠지다』는 한번 손에 든 순간부터 말씀에 빠지라고 우리를 유혹한다. 그러면 성령께서 주시는 기쁨의 삶을 다시 회복하게 될 것이라고 말이다. 자, 오늘부터 『말씀에 빠지다』와 함께 말씀의 은혜의 바다에 한 번 빠져 보자. <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