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컬쳐 편집부
뻔한 신앙생활, 그 이상의 삶
『원.라이프』(스캇 맥나이트 저/ 성서유니온선교회)
“성경을 읽고, 기도하고, 교회에 다니는 것은 모두 훌륭한 그리스도인의 모습이다. 하지만 예수님은 … 우리가 자신을 따르기를 원하셨고, 우리가 그분을 따를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그분의 하나님 나라 전망을 받아들이고 우리의 온.삶(One.Life)이 그 전망에 의해 규정되게 하는 것이다.”
『원.라이프』의 저자 스캇 맥나이트가 소개하는 복음서 속 예수님과 그분이 꿈꾸신 하나님 나라는 현대 그리스도인의 빈약한 상상을 뛰어넘는다. 저자는 ‘그리스도인은 어떤 사람인가?’라는 질문을 토대로 책의 뼈대를 구성해 나간다. 과거 ‘개인적 경건 훈련’이 신앙의 전부였던 그가 ‘하나님 나라’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된 것은 신학교의 한 강의를 통해서였다. 저자는 하나님 나라는 개인과 하나님의 인격적인 관계를 뛰어넘는 보다 실제적인 사회적 개념이라고 말한다. 또한 예수님을 따르는 자의 모습은 규범이나 율법을 따르는 모습이 아닌, 오직 ‘온.삶’을 다해 헌신하는 ‘하나님 나라의 꿈’이라고 이야기한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한국 교회 안에 있는 ‘하나님 나라’와 ‘신앙인’의 개념을 돌아봐야 한다. 왜 한국 교회의 영성은 개인에게만 머무르고, 신앙인들은 이기적이며 자기중심적인 사람으로 평가되는가?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던 하나님 나라를 향해 눈을 돌려, 지속적으로 실현 가능한 삶의 변화를 이어나가는 지구력이 필요한 때다. <백지희 기자>
답을 찾는 당신을 위한 따뜻한 지혜
『답 없는 너에게』 (손봉호, 옥명호 저/ 홍성사)
“삐거덕 거리는 관계 때문에 마음이 힘겨울 때, 하고 싶지도 않은 걸 마지못해 해야 할 때, … 세상 가치관과 신앙 가치관이 충돌할 때,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죠?”
우리나라 10대들의 행복 지수는 OECD 회원국 중 6년 연속 최하위라고 한다. 어째서 가장 아름답고 순수해야 할 우리의 아이들이 위기에 처해 있는 것일까? 누구도 제대로 된 답을 주지 않아 고달픈 10대를 살아가는 이 시대의 그리스도인 청소년들을 구해 줄 책이 있다.
저자 손봉호 교수(나눔국민운동본부 대표)는 80여 년의 인생에서 경험한 하나님의 가르침과 지혜를 10대들에게 전한다. 이 책은 손 교수가 청소년 큐티 매거진 에 연재했던 원고들을 재구성해 <복음과 상황>의 옥명호 편집장이 한 권으로 내 놓은 것이다.
옥 편집장은 “우리 집 아이들에게 지혜로운 할아버지가 들려주시는 ‘10대를 위한 인생 잠언’ 같은 책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라며 책을 만든 계기를 밝혔다. 이 책은 1장에서는 인간관계를 다루고, 2장에서는 진로와 공부, 3장은 사회와 행복, 4장은 세상 가치와 신앙에 관해 이야기하며, 10대들이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묻는 질문에 따뜻하고도 단호하게 대답한다.
『답 없는 너에게』는 청소년뿐만 아니라 인생의 답을 찾지 못한 청춘들에게도, 부모와 시대를 이끌어 가는 사역자들에게도 소중한 책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 <김하림 기자>
위로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어떻게 위로할까?』 (노먼 라이트 저/ 생명의말씀사)
“도와주고 싶어요. 정말 그러고 싶어요. 하지만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제가 말이 너무 많은 게 틀림없어요. 또 때로는 도움이 되는 말보다 상처가 되는 말을 더 많이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거리를 두고 아예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가 대부분이에요.”
인생길을 걷다 보면 상실로 인해 고통을 겪는 수많은 이웃들을 만나게 된다. 하지만 그들에게 적절한 위로를 하는 것은 너무나 어렵고 조심스러운 일이다. 이렇듯 슬픔, 고통, 좌절에 빠진 사랑하는 이웃들을 도와주고 싶지만 무슨 말과 행동을 해야 할지 몰라 곤혹스러워했던 이들에게 『어떻게 위로할까?』는 위로의 건강한 지침들을 제시해 주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치유, 상담 전문가인 저자는 상실의 여러 사례를 소개하고 그 단계를 설명해 줄 뿐만 아니라 상황에 따라 하지 말아야 하는 말, 해야 하는 말, 도움이 될 만한 성경 구절, 인용구, 편지의 예시까지 매우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지침들을 세세하게 알려 준다. 차근히 책을 따라 가다보면 상처받은 이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되고,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리스도의 마음을 느낄 수 있게 된다.
누군가를 위로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마음과 인내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이들이 적절한 위로를 하고 받으며, 이웃을 돌보는 그리스도인의 소명을 잘 감당할 수 있기를 바란다. <방선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