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컬쳐

2015년 07월

7/8월 신간소개 * 『C. S. 루이스와 점심을 먹는다면』 외

북&컬쳐 편집부

일상 속 끝없는 싸움, 말씀으로 승리하라
『내 마음에 수다쟁이가 산다』(스티븐 퍼틱 저/ 두란노)


에덴동산에서 하와를 유혹했던 뱀의 거짓말, 그 이래로 인류는 하나님의 말씀과 사탄의 거짓말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다. 신간 『내 마음에 수다쟁이가 산다』의 저자 스티븐 퍼틱은 사탄을 ‘뱀의 탈을 쓴 수다쟁이’라고 표현한다. 그는 사탄이 우리를 넘어뜨리기 위해 사용하는 ‘불안’, ‘두려움’, ‘죄책감’, ‘낙심’에 대해 4장에 걸쳐 다룬다.
저자는 이에 대한 해답으로 4개의 문장을 제시한다. 불안에 대해서는 “하나님은 내가 ___라고 말씀하신다”, 즉 말씀을 기반으로 한 올바른 정체성을 붙들라고 말한다. 두려움에 대해서는 “하나님은 ____을 하겠다고 말씀하신다”, 곧 두려움의 실체를 마주하고 말씀 앞에 서라고 도전한다. 죄책감에 대해서는 “하나님은 ____을 하셨다고 말씀하신다”, 즉 성령의 역사를 의지해 회개하고 비난을 잊으라며, 낙심에 대해서는 “하나님은 내가 ____을 할 수 있다고 말씀하신다”, 곧 믿음으로 그리스도 중심의 감사를 드리라고 권면한다. 
저자는 우리 안에 계속 일어나는 이 싸움을 이길 무기는 오직 “양날의 검보다 날카로운 하나님의 약속”이라고 선포한다. “수다쟁이의 거짓말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지점은 바로 ‘무엇이 기록되었는지’를 아는 것과 ‘내가 누구인지’를 아는 것이 만나는 곳이다.” 자신의 일상을 열어 보이는 저자의 솔직함이 책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백지희 기자>

 

 

믿음으로 떠난 아브라함의 여행기
『아브라함』(찰스 스윈돌 저/ 생명의말씀사)


“믿는 모든 자의 조상”이 된 아브라함. 그의 믿음은 도대체 어떤 것인지 궁금했던 순간들이 있었을 것이다.
수백만 부가 팔린 <성경 인물 시리즈>를 집필하며 하나님의 사람들을 조명해 온 찰스 스윈돌(스톤브라이어교회 담임목사)이 신간 『아브라함』으로 돌아왔다. 그는 아브라함을 통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전한다.
이 책은 아브라함이 하나님께서 보여 주실 땅으로 떠나라는 명을 받는 시점에서 시작한다. 여기서 저자는 ‘왜 꼭 그여야만 했는가?’라고 질문하며, 무지하고 죄 많던 그를 택하신 것은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라고 말한다.
아브라함은 완벽한 사람이 아니었다. 수도 없이 넘어졌고 거짓말도 했다. 그래서 그는 우리에게 희망을 준다. 중요한 것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때 계산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출발한 그의 ‘믿음’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가르침을 주시기 위해 이 아브라함의 이야기를 전해 주셨다. 그 가르침은 속도를 낮추고, 정말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주의 깊게 생각하고, 유일하신 참 창조주 하나님과 소통하고 나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결정하라는 절박한 명령이다.”
 아브라함의 이야기는 우리의 이야기다. 그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동일한 은혜로 우리를 택하시고,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보인다. <김하림 기자>

 

 

우리는 이미 부자다
『부자로 살기보다 부요하게 살라』(앤디 스탠리 저/ 디모데)


돈은 우리의 의식주를 공급하고 취미, 문화생활을 영위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부자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부자로 살기보다 부요하게 살라』의 저자 앤디 스탠리는 지금이 역사상 가장 풍족한 시대며, 이 책을 읽고 있거나 마음만 먹으면 이 책을 살 수 있는 이들은 이미 부자라고 말한다. 그것이 실감 나지 않을지라도 부자의 기준은 상대적이기 때문에, ‘부자 노릇’을 잘하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자신이 부자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전한다.
그는 진정한 ‘부자 노릇’이란 부를 공급하시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그리고 소비가 미덕이 되고, 불필요한 소비를 부추기는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인들은 ‘나눔’을 통해 부의 부작용을 막아야 한다고 말한다. 나아가 충동적으로 나누기보다는 일정 금액을 나누고, 일정 금액보다는 퍼센티지로 나누며, 그 비율을 점점 더 늘리는 방향으로 발전적인 나눔을 하라고 제안한다.
초대 교회 그리스도인들은 자신들의 모든 소유가 하나님의 것임을 인정했다. 그랬기에 세상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는, 어리석게만 보이는 나눔을 통해 자연스럽게 복음을 전했다. 이러한 나눔의 유산을 이어받아 세상에 하나님의 사랑을 흘려보내는 진정한 ‘부자’들이 많아질 때, 세상은 지금까지 경험할 수 없었던 부요함을 누리게 될 것이다. <방선주 기자>

 

 

루이스와 점심을 먹으며 인생의 해답을 얻자!
『C. S. 루이스와 점심을 먹는다면』(알리스터 맥그래스 저/ 국제제자훈련원)

 

올해 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과 함께하는 점심 식사가 26억원이 넘었다고 한다. 그러면 기독교 최고 변증가인 C. S. 루이스와 점심을 먹는다면 얼마를 내야 할까? 놀랍게도 12,000원만 내면 된다. 국제제자훈련원에서 최근 출간한 『C. S. 루이스와 점심을 먹는다면』(알리스터 맥그래스 저 /국제제자훈련원)은 알리스터 맥그래스의 신간이다. 그는 평소 흠모했던 C. S. 루이스의 저서들을 모티프로 해서 그와 점심 식사하며 인생과 신앙의 여러 고민에 대해 대화하는 형식으로 저술했다.
한국 사람들은 사람을 만나면 인사말로 “밥 한 끼 같이 먹자”라고 말하기 일쑤다. 그러나 외국 사람들은 다른가 보다. 워런 버핏도 그렇고, C. S. 루이스도 그렇고, 점심 식사를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그 중요한 식사 자리에서 누구와 만나, 어떤 이야기를 하느냐는 매우 중요하다.
이 책은 꽤 흡입력 있게 번역돼 독자들에게 C. S. 루이스의 조언에 귀 기울이게 한다. 물론 그 조언이 알리스터 맥그래스가 가상으로 만든 점심 식사 자리이긴 하지만, 인생의 중요한 문제를 만나면 가장 현명하게 답해 줄 사람을 찾게 되듯이, C. S. 루이스라는 대가를 통해 듣는 인생의 의미와 우정, 그리스도인의 삶, 변증, 교육, 고통, 소망과 천국의 문제들은 독자들에게 여러 영감을 불어 일으킨다.
한 가지 주목할 만한 점은 그 조언이 가상의 점심 식사 자리라는 점, 그리고 C. S. 루이스의 『나니아 연대기』 등 수많은 저서를 통해 간접적으로 들려주고 있다는 점이다. 『순전한 기독교』 한 편만 읽고 C. S. 루이스를 무신론자에서 회심한 변증학자로 알고 있었다면, 또는 『나니아 연대기』만 읽고 마법과 환상의 소설가로만 알고 있었다면, 이 책은 그 외에도 C. S. 루이스의 수많은 저서가 있음을 알려 준다. 『C. S. 루이스와 점심을 먹는다면』에 나오는 저서들을 통해 오히려 독자들이 C. S. 루이스에 대해 더 잘 알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각각의 문제에 대해 들려주는 C. S. 루이스만의 해법에 고개를 끄덕일 수도 있지만, 오히려 더 머리가 아파질 수도 있다. 하지만 사람들에게는 지혜를 주고 현명함을 갖춘 ‘멘토’뿐만 아니라, 내 편을 들면서도 도움이 된다면 쓴소리도 마다치 않는 ‘비판적인 친구’와 목표를 성취하도록 도와줄 ‘인생코치’ 또한 필요하다.
실제로 알리스터 맥그래스가 점심식사라는 형식으로 이 책을 구성하기 전에, 실제로 루이스는 방대한 분량의 편지로, 가까운 친구나 비교적 낯선 사람들에게 정기적으로 충고와 지혜의 말을 전하며 멘토와 친구, 인생코치의 역할을 했다고 한다. 책 마지막에는 ‘더 읽을거리’(부록 1)를 수록해 루이스의 작품뿐 아니라 루이스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다른 작품들까지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 맥그래스는 지난 40년 동안 루이스의 저서를 읽고, 그의 다층적인 지혜의 진가를 새롭게 이해했을 뿐 아니라 그의 사상을 설명하고 적용하는 최선의 방법을 찾기 위해 힘쓴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독자가 직접 루이스의 아름다운 문체와 흡입력 있는 문장들을 읽을 때만이 제대로 된 점심 식사가 가능할 것 같다. <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