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컬쳐 편집부
밟히고 채인 그 자리가 꿈을 이루는 자리다!
『버려진 게 아니라 뿌려진 것이다』(이인호 저/ 두란노)
지금 자신의 모습이 비참하거나 변하지 않는 상황으로 인해 하나님께 버려진 것 같다고 느낀다면, 이인호 목사의 신간 『버려진 게 아니라 뿌려진 것이다』를 읽어 보길 권한다.
저자 이인호 목사는 가난과 병마와 싸우며 수많은 고난의 터널을 통과하고,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꿈을 현실로 이룬 경험자다. 그래서 그는 이 책에서 우리는 버려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꿈을 이루기 위한 씨앗으로 뿌려졌다고 강조한다.
모세는 광야에서 40년간 버려진 듯했으나, 이스라엘 민족을 구원하는 리더로서 하나님의 뿌려진 씨앗이 됐다. 요셉 역시 형들에 의해 노예로 팔리는 등 오랜 시간 동안 버려졌으나, 결국 애굽 총리가 돼 이스라엘 민족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씨앗으로 뿌려진 사람이 됐다.
하나님께서 주신 꿈에는 하나님의 섭리가 뒤따른다. 꿈을 꾸기 시작하면 주변으로부터 미움과 시기를 받지만, 그것은 꿈을 이뤄 가기 위한 디딤돌일 뿐이다. 이인호 목사는 고난의 터널은 하나님의 꿈을 이루는 ‘변장된 축복’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고통이 무겁고 힘들지라도 그것에 벗어나려고 발악하기보다 신에게로 눈을 돌려 고통을 껴안고, 신을 바라보는 순간부터 인간은 고통 속에서 성장을 이뤄 간다”라며 “그리스도인은 고난 속에서 발효된 사람”이라고 도전한다. <우은진 기자>
죄에는 단호하되 죄인은 사랑하라
『환영과 거절 사이에서』(스탠리 J. 그렌츠 저/ 새물결플러스)
지난 6월, 서울 광장에서 ‘퀴어축제’가 열렸다. 벌써 17회를 맞은 축제의 모습은 날이 갈수록 대담해지고 있다. 동성애가 인권의 문제인지 죄악인지에 대한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동성애는 계속해서 우리 사회에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동성애에 대한 복음주의의 응답’이라는 주제를 담은 책 『환영과 거절 사이에서』는 미국에서 약 20년 전에 출간됐다. 그만큼 이미 동성애는 오래전부터 사회와 교회의 문제로 자리했다. 또한 동성애는 미국 교회를 분열시키는 대표적 사안으로, 현재 한국 교회는 이 중대한 문제를 마주하고 있다.
스탠리 그렌츠는 이 책에서 동성애에 대한 관점을 역사·생물학·의학 등 여러 학자들의 연구 결과 및 주장을 통해 살펴본 후, 동성애와 관련한 성경 본문의 의미를 풀어가며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목적을 이야기한다.
그는 “교회는 제자도를 실천하는 공동체이므로 교회 내 모든 불량한 사람을 양육할 뿐 아니라 훈계하고 징계할 책임이 있다”라고 말하며, 동성애가 하나님께 역행하는 ‘죄’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동시에 그들을 어떻게 품고 목양해야 할지에 주목한다.
예수님께서는 동성애자들을 위해서도 십자가에서 죽으셨다. 그렇기에 그들에게는 다른 무엇보다 복음이 절실하다. 지금 우리는 이 어려운 문제에 건강하게 반응해야 한다. <김하림 기자>
늘 개혁하는 신앙을 위하여
『개혁 신앙 기본진리』(데이비드 하고피언 외 저/ 생명의말씀사)
이 책은 개혁주의 신앙의 기본이자 전부를 꼼꼼히 다룬다. 이 책의 공동 저자 데이비드 하고피언, 더글라스 윌슨, 더글라스 존스, 로저 와그너는 ‘회심’, ‘언약’, ‘교회’, ‘그리스도인의 삶’이라는 키워드로 개혁 신앙을 설명한다.
저자들은 관념적인 교리를 다루지 않고, 지금도 우리 삶에 운동력 있게 역사하는 진리를 다루려고 애쓴다. 그들은 “살아 있는 믿음, 즉 인생의 가장 극심한 연단 가운데 참으로 개혁되었으나 여전히 쉼 없이 개혁되는 믿음을 가졌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말한다.
다루는 주제가 폭넓은 만큼 내용도 방대하다. 1장 회심에서는 하나님의 주권과 예정, 인간의 자유의지, 구원에 대한 영원한 보장에 대해 다룬다. 2장 언약에서는 성경과 역사를 통해 보는 하나님의 언약, 그리스도로 연결되는 새 언약, 그분의 재림과 함께 펼쳐질 언약의 성취를 설명한다. 3장 교회에서는 예배, 성례, 교회의 직분 형태와 권징에 대해, 4장 그리스도인의 삶에서는 칭의와 성화, 참자유를 누리는 삶과 소명, 세계관에 대해 각각 소개한다.
개혁주의 토대 위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성도와 인간의 이성으로 좀처럼 풀리지 않는 신앙 난제들 앞에서 고민하는 성도라면 이 책을 음미하며 읽어 보길 권면한다. 이 책을 통해 창조주이시자 모든 언약의 성취자이신 하나님의 신비와 주권 앞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되리라고 확신한다. <백지희 기자>
-화제의 책
삶 대 삶으로 확산되는 건강한 바이러스
『교회는 인소싱이다』(랜디 포프 저/ 국제제자훈련원)
랜디 포프의 과녁은 한 사람의 삶이다. 『교회는 인소싱이다』는 저자가 한 사람의 삶을 목표로 어떻게 그 과녁을 맞힐 것인지 고민한 것의 총체다. 그는 ‘삶 대 삶 선교적 제자도’라는 방법으로 활시위를 당겼다. 과녁을 명중시킨다는 것은 삶과 삶이 만났다는 것이다. 이때 복음의 능력이라는 건강한 바이러스가 확산된다. 작은 과녁에 전심을 다할 때 하나님의 나라가 놀랍도록 확장하는 것을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저자는 최근의 교회사, 특별히 미국의 교회사를 돌아봤을 때 많은 목회자가 성숙하고 무장된 리더를 길러 내는 임무를 ‘아웃소싱’으로 해결하려 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저자는 어떻게 리더를 길러 냈을까? 책 제목처럼 그는 ‘아웃소싱’이 아닌 ‘인소싱’으로 그 일을 감당했다. 저자는 하나님께서 “목회자와 리더, 교회를 향해, 제자도를 ‘인소싱’ 해 지역 교회 상황에 맞는 성숙하고 무장된 그리스도의 제자를 길러 내라고 말씀하신다”라고 말한다.
랜디 포프는 또한 리더들이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으라”라는 예수님의 명령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한다. ‘인소싱’은 생기를 불어넣고, 공동체마다 복이 되는 리더를 길러 낼 수 있는 성경적 대안이다. 그는 훈련으로 건강한 바이러스가 내재된 리더가 자신의 삶을 다른 영혼에게 투자할 때 그것이 확산된다고 강조한다.
‘삶 대 삶 제자도’는 성공이 아닌 건강한 성장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삶과 삶이 함께 성장한다. 저자는 페리미터교회가 이런 건강한 바이러스를 확산하길 바랐다. 그는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왔고, 이제는 우리에게 묻는다. “당신의 교회가 채택한 도구나 모델의 목적은 무엇인가?” “그것은 성공, 즉 숫자와 건물과 프로그램에 의해 측정될 수 있는 어떤 것인가?” 이와 같이 그의 날카로운 질문에 어떻게 대답할 수 있을까.
우리는 먼저 저자의 발자취를 따라가야 할 것이다. 랜디 포프가 30년 동안 목회하면서 경험한 실재적인 열매, 즉 복음의 능력으로 한 사람의 삶이 다른 삶에 건강한 영향력을 끼쳤던 발자취가 여기에 있다. <이나경 기자>
하나님은 북한을 잊지 않으신다
『잊지 않았다』(케네스 배 저/ 두란노)
이 책은 케네스 배 선교사가 북한에 억류돼 있었던 735일간의 기록이다. 그는 실수로 북한에 갖고 들어간 외장하드로 인해 북한 정부를 전복시키려 했다는 누명을 쓴다. 오해만 풀리면 곧 집으로 돌아가리라 생각했던 기대는 반복되는 심문과 노동, 체제 교육과 병원 생활로 무너지고, 결국 재판에서 15년형을 선고받는다.
깊은 절망 속에서도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성령의 임재를 경험하며 하루하루 버티던 케네스 배 선교사는, 극심한 영양실조로 병원에 있으면서 비로소 ‘성육신 제자도’를 깨닫는다. 단지 북한 주민을 위해 기도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희망 없이 갇혀 있는 북한 주민 자체가 되는 것이 선교임을 깨달은 것이다.
그때부터 그는 ‘진짜’ 선교사가 된다. 간수들과 대화하며 그들의 삶에 파고들고, 힘든 노동 속에서도 늘 찬양하는 모습을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섬기는 일이 무엇인지를 북한 주민들에게 보여 준다. 그리고 마침내 억류된 지 2년 하고도 5일째 되던 날, 특별 사면을 받아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
이 책은, 우리가 모두에게 잊힌 듯한 고독한 자리에 있다 해도,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진리를 여실히 보여 준다. 또한 하나님께 ‘기억된’ 동포들이 있는 그 땅을 향한 관심과 사랑을 촉구한다. <백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