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컬쳐 편집부
십자가와 부활 안에서 날마다 새롭게!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것』(로완 윌리엄스 지음/ 국제제자훈련원)
영국 성공회와 세계 성공회의 지도자이며, 시인이자 신학 저술가인 로완 윌리엄스는 이 책에서 ‘십자가’와 ‘부활’이라는 기독교 신앙의 두 가지 핵심 사건을 통해 하나님께서 그분의 백성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에 대해 뜨겁게 풀어내고 있다. 저자는 신구약을 관통하는 말씀에 기초해 수천 년의 교회사와 다양한 문학 작품들을 인용하며, 십자가와 부활에 담긴 깊은 의미를 독자에게 차분히 전달한다. 그는 십자가는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으로, 그 사랑은 초월적인 자유를 상징하며, 하나님께서 언제나 거기 계셔서, 우리가 거듭 깨뜨리는 관계를 회복시키신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부활은 단순히 과거에 일어난 단일 기억으로, 예수님의 권한을 확증하는 것으로만 간주할 것이 아니라, 지금의 현실, 곧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의 삶을 정리하고 체계화하는 현실로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전한다. 십자가와 부활에 담긴 하나님의 전능하고 초월적인 사랑을 깊이 있게 묵상하며 다시 한 번 그 사랑을 뜨겁게 확인하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을 통해 부활하신 예수님의 사랑 안에서 날마다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될 것이다. <박주현 기자>
예수의 탄생, 그 평범한 신비
『팀 켈러의 예수, 예수』(팀 켈러 지음/ 두란노)
성탄의 메시지가 담긴 『팀 켈러의 예수, 예수』가 출간됐다. 팀 켈러는 복음을 바로 알기 위해서는 성탄에 숨겨진 진리를 이해해야 한다고 밝힌다. 특별히 그는 이사야 9장, 마태복음 1~2장, 누가복음 1~2장, 요한일서 1장의 본문을 중심으로 예수의 탄생에 주목한다. 팀 켈러는 먼저 세상에 빛으로 오신 예수를 소개하며 책의 문을 연다. 이어 마태가 서술한 예수의 족보와 성육신, 헤롯과의 갈등을 다룬다. 그리고 누가가 기록한 마리아와 목자들의 순종, 시므온의 예언에 집중해 우리가 예수의 탄생 앞에서 보여야 할 믿음의 반응에 대해 설명한다. 마지막 장에서 그는 영생이신 예수를 누리는 통로는 지극히 ‘평범’함을 강조한다. 매일 말씀에 순종하는 것, 성경을 읽고 기도하는 것, 예배에 참석하는 것, 그리스도 안의 형제자매와 이웃을 섬기는 것, 환난 중에 예수님을 의지하는 것 등이 변함없이 예수를 누리는 통로라는 것이다. 새롭고 거창한 것을 요구하는 세상에 아기로 나신 예수는 때론 평범하고 무력하게 느껴진다. 그리스도인에게조차 예수의 탄생이 새롭게 다가오지 않는다. 그러나 팀 켈러는 독자에게 성탄에 담긴 비밀을 얼마나 발견했으며 누렸느냐는 질문을 던진다. 과연 나에게 크리스마스는 12월의 연례행사인가, 아니면 매일 감동케하는 사랑과 은혜의 메시지인가를 정직히 돌아보자. <백지희 기자>
예수님께서 일하신 생생한 복음의 현장을 엿보다
『그분의 사역』(존 파이퍼·팀 켈러 외 지음/ 규장)
1월은 예수님을 깊이 묵상하기에 좋은 때다. 지난 연말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며 그분께서 이 땅에 오신 이유에 대해 묵상했다면, 새해에는 한걸음 더 나아가 이 땅에서의 그분의 사역에 대해 더욱 알아본다면 어떨까? 『그분의 사역』(길 잃은 자를 부르시다)은 ‘복음 연합’(The Gospel Coalition)의 목회자들이 누가복음 속 예수님의 복음과 사역에 대해 다룬 강해설교를 엮은 책이다. 미국 처치 리포트가 발표한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그리스도인 중 한 사람인 존 파이퍼 목사를 비롯해 21세기의 C.S. 루이스로 불리는 기독교 변증가 팀 켈러에 이르기까지, 8명의 설교자가 다룬 각각의 본문은 독자들을 누가복음 속 예수님의 생생한 사역 현장으로 초대하며, 오늘도 우리를 위해 일하시는 예수님의 사역의 본질을 깨닫게 한다. 예수님의 생애에 일어난 사건들을 차례대로 다룬 누가는 그분의 탄생과 죽음, 부활,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노라”(눅 5:32)는 그분의 외침에 담긴 진리를 더욱 확실하게 알게 하고자 붓을 들었다고 말한다. 그의 기록을 따라가며 마지막 날까지 우리가 닮아 가야 할 본이자 달려가야 할 푯대인 예수님을 붙드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김미은 기자>
기독교의 생존은 ‘하나님 나라’에 근거한 제자 사역에 달려 있다!
『제자훈련, 기독교의 생존 방식』(김형국 지음/ 비아토르)
『제자훈련, 기독교의 생존 방식』은 제목에서 드러나듯이 제자훈련을 하지 않으면 더 이상 기독교는 생존할 수 없다는 절박함에서 출발한다. 저자는 1세대 제자훈련에 대한 반성에서 시작해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되살리는 데 이 책의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제자훈련의 시대는 한물갔다는 비판에 저자는, 제자훈련은 아직도 유효할 뿐 아니라, 하나님 나라 복음에 근거한 제자들을 배출하면 한국 교회가 벅찬 미래를 맞으리라는 희망적인 전망으로 답한다. 그는 개인 구원론의 고전적 전거로 오해받아온 로마서 1~8장과 공적인 하나님 나라 복음을 연결시켜 하나님 나라 복음으로 단련된 제자도를 제시한다. 숭실대학교 김회권 교수는 “이 책은 외국에서 번역된 부흥시리즈나 제자도시리즈의 도서와는 결이 다르다”며 “하나님 나라와 교회의 미래를 확신하지 못해 외로운 성도들에게 따뜻한 부축과 격려가 될 것”이라고 추천한다. 6백 쪽이 넘는 꽤 두꺼운 책임에도 책장이 술술 넘어가는 것은 저자의 필력이기도 하지만, 15년 이상 교회 현장에서 실천해 온 제자훈련 사역의 열매 덕분인 것 같다. 예수가 전한 하나님 나라와 복음이 무엇인지 자세히 알고 싶다면 일독을 권한다. <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