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컬쳐 편집부
신앙과 삶의 괴리에 괴로워하고 있다면…
『지금 누리는 하나님 나라』(폴 트립 지음/ 생명의말씀사)
그리스도인들에게 ‘하나님 나라’라는 단어는 친근하고 익숙한 표현이다. 하지만 막상 누군가에게 설명하려 하면 쉽지 않다. 예수님께 간절히 구하는 기도제목이 있을 때 문득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마 6:33)라는 말씀이 생각나면 머뭇거리게 된다. ‘하나님 나라’를 구하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미국 리디머신학교(REDEEMER SEMINARY)의 목회상담학 교수였으며, 탁월한 강연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폴 트립은 『지금 누리는 하나님 나라』를 통해 ‘하나님 나라’라는 추상적 개념을 삶 속에서 어떻게 구체적으로 누릴 것인가에 대해 말하고 있다. 그는 평범한 일상이 하나님 나라로 확장되는 삶에 대해 성도들의 눈높이에 맞춰 실제적인 예를 들어 설명한다. 또한 높은 성취와 소유를 목적으로 살아가며 쉽게 허무와 우울에 빠지는 현대 그리스도인들에게 진정한 정체성과 삶의 목적을 깨닫기를 권면한다. 무엇보다도 저자는 진정한 인간성은 늘 영광과 연결되어 있고, 진정한 영광은 영광 자체이신 주님 안에서만 발견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신앙과 삶의 괴리에 괴로워하고 있는가? 덜 중요한 것에 안주하며 사소한 것을 위해 더 나은 삶을 잊어버리고 있진 않은가? 나만의 세계를 넘어 더 자유롭고, 더 탁월하며, 의미 있는 삶으로 초청하시는 그분의 음성을 따라가 보자. <김미은 기자>
가정이 작은 교회가 되다
『오늘부터, 가정 예배』(도널드 휘트니 지음/ 복 있는 사람)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수 24:15)라는 여호수아의 선포처럼, 그리스도인 가정은 매일 하나님께 가정예배를 드림으로써 자녀들이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영광을 깊이 새기며 살아갈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 성경적 영성 훈련을 가르치는 신학자이자 목회자인 도널드 휘트니는 『오늘부터, 가정 예배』에서 기독교적으로 자녀를 양육하기 위해서는 가정에서 날마다 드리는 가정예배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그 중요성을 성경적·교회사적 근거를 통해 풀어낸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이뤄졌는데, 1장은 아브라함부터 모세, 여호수아, 욥, 베드로에 이르기까지 가정을 인도해 하나님을 예배한 성경 속 인물들의 사례를 보여 준다. 2장은 터툴리안, 마르틴 루터, 찰스 스펄전, 존 파이퍼 등 위대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매일 드리는 가정예배를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분임을 증언한다. 3장에서는 실생활에서 가정예배를 실천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하며, 4장에서는 가정예배를 실천하려고 할 때 맞닥뜨리는 여러 가지 문제 상황과 그에 대한 조언을 담고 있다. 5장은 영적 유익을 누리고 싶다면 오늘부터 당장 가정예배를 시작하라고 도전하며 글을 마무리한다. 그리스도의 기쁜 소식을 날마다 대대로 선포하며 대화하는 작은 교회가 되길 원하는 기독교 가정과 그리스도인 부모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박주현 기자>
지친 목회자를 돕는 실천적 방법을 제시하다
『목사도 사람이다』(지미 도드·래리 맥누선 지음/ 예수전도단)
주변과 스스로의 기대 속에서 고립감을 호소하는 목회자들이 적지 않다. 목회자들은 자신의 이런 어려움을 목회자들과만 공유하려 한다. 게다가 대부분의 목회자들이 비슷한 아픔을 공유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해결은 개인의 몫으로 남겨져 목회자를 더욱 지치게 만든다. 하지만 이에 대해 목회자이자 목회상담전문가인 지미 도드와 래리 맥누선은 “기억하라. 목사는 자기 스스로를 챙기지 못한다. 다른 사람이 챙겨줘야만 한다”라고 강조한다. 목회자의 회복을 위해서는 주변 목회자와 평신도들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어 저자들은 지친 목회자들을 위한, 또 그들을 도울 수 있는 구체적인 지침들을 소개한다. 슈퍼맨이 되기를 강요받는 목회 환경에서 목회자는 어떻게 스스로를 지킬지, 평신도는 목회자와 어느 선까지 관계를 맺으며, 목회자의 건강한 경제·가정생활을 위해 어떤 도움을 줘야 할지 등의 주제들에 실천적으로 접근한다. 두 명의 저자는 시종일관 목회자를 ‘한 인간’으로 봐줄 것을 주장한다. 그리고 그들을 돕는 것이 곧 건강한 교회를 세우는 길이라고도 역설한다. 격려가 필요한 목회자라면 이 책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며 따뜻한 위로를 얻기를 바란다. 또 목회자를 도와 건강한 교회를 만들어 가기 원하는 평신도들에게도 이 책을 추천한다. <백지희 기자>
믿음은 ‘하나님의 열심’이 빚어낸 결과다
『하나님의 열심』(박영선 지음/무근검)
우리는 종종 어떤 사람이 복을 받거나 좋은 결과를 얻으면 그 사람의 믿음이 좋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믿음은 내가 열심히 기도하고 봉사하며 헌금 내서 생기는 게 아니다. 오직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열심’의 결과물이다. 하나님의 열심이 우리를 죄에서 구원받게 하고, 믿음의 여정을 걷게 한다. 최근 박영선 목사는 1985년 출간된 대표작, 『하나님의 열심』에 바울 편을 추가해 새로이 펴냈다. 이 책은 저자 자신이 신자이면서도 만족함이 없는 자신의 불만과 분노를 어쩌지 못해 성경을 읽고 고민하며 만든 설교집이다. 이 책에는 아브라함, 야곱, 요셉, 모세, 욥, 다윗, 엘리야, 베드로, 바울 등 흔히 믿음의 대표로 불리는 성경 속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저자는 한 사람씩 그들의 삶을 추적하며, 그들이 애초부터 믿음이 좋아 훌륭한 삶을 산 게 아니라고 지적한다.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로 그들을 부르시고, 그들의 믿음이 온전해지도록 훈련하시며, 믿음의 반열에 오르게 하신 ‘하나님의 열심’이 빚어낸 결과라고 강조한다. ‘왜 내 믿음은 이런가’ 하고 고민하지 말라. 성경 속 믿음의 인물들은 그저 하나님은 누구시며, 어떻게 일하시는가를 드러낸 증인들일 뿐이다. 우리의 현실 삶의 고민 너머에도 하나님의 일하심의 신비는 현존한다. ‘하나님께 열심’이 아닌 ‘하나님의 열심’으로 우리 역시 아브라함과 바울과 같은 믿음을 기대해 보자. <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