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컬쳐

2019년 01월

1월 신간소개 * 《묵상 일침》 외

북&컬쳐 편집부

평범한 일상을 특별한 때로 가꿔 가기

《묵상 일침》(송태근 지음/ 국제제자훈련원)


삼일교회 송태근 목사의 일상의 은혜들을 묶은 묵상집이 발간됐다. 저자는 우리 삶에 개입하시는 하나님을 만나고, 그 말씀과 씨름하는 시간을 묵상이라고 정의한다. 하나님은 사랑이시지만 준열한 언어로 책망하시며, 세상과 구별될 것을 요구하시는 거룩함 그 자체이시기도 하다. 그렇기에 그분의 말씀을 묵상하는 일은 바늘처럼 따끔하게 우리를 아프게도, 때로는 외면하고 싶게도 한다. 그러나 저자는 오직 말씀만이 인생을 참된 회복으로 이끌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월간 <디사이플> ‘평신도를 깨운다’ 코너에 2014년부터 3년간 연재한 글을 묶은 책이다. 저자는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예컨대 믿음, 은혜, 선교, 순종, 예배 등의 단어가 내포한 성경적 의미를 정확히 짚어 내는 한편, 그리스도인은 결국 말씀대로 살아야 함을 도전한다. 우리는 보통 삶은 고난의 연속이며 사람은 완벽하지 않다고 스스로를 합리화하며 적당히 일상을 산다. 그러나 저자는 그리스도인이라면 매 순간 하나님을 경험하며 살아야 함을 일관되게 말한다. 1분과 한 시간이 쌓여, 일상과 일생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삶의 방향을 잃어버리고 미래가 보이지 않는 때가 하나님께서 그간 나와 함께하고 계셨다는 것을 비로소 ‘깨닫는’ 시간이라고 말한다. 매 순간 하나님과 정직하게 대면하자. 평범한 일상(크로노스)이 특별한 때(카이로스)로 다가올 것이다. <이수영 기자>





헛된 삶에서 영원한 의미를 찾다

《인생, 전도서를 읽다》(데이비드 깁슨 지음/ 복있는사람)


새해를 시작하며 하나님 앞에 삶의 방향을 재정렬하고 싶을 때 어떤 말씀을 묵상하면 좋을까? 누군가는 창세기를, 누군가는 복음서를 펼치겠지만 저명한 조직신학자이자 목회자인 데이비드 깁슨은 ‘전도서’와 먼저 마주하기를 권한다. 전도서 말씀 중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전 1:2), “해 아래에서 수고하는 모든 수고가 사람에게 무엇이 유익한가”(전 1:3)와 같은 말씀은 희망찬 새해에 묵상하기에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저자는 전도서의 핵심 단어인 ‘헛되다’(히브리어 hebel)의 의미를 설명하면서 단순한 허무주의와는 구별된 그리스도인의 올바른 인생관을 통찰력 있게 제시한다. 그는 전도서가 해 위의 관점에서 해 아래의 삶을 생각하라고 가르친다. 해 위에는 의로운 자와 지혜로운 자를 붙드시는 사랑의 아버지, 즉 하나님께서 계심을 기억하라고 강조한다. 또한 일상 속 예화를 통해 전도서를 풀어가면서 삶과 죽음, 젊음과 늙어감, 선물과 노동 등 인생의 의미를 영원의 관점에서 실제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다. 시간에 묶인 채 살아가는 이 땅에서 영원의 관점을 지키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전도서 속에 담긴 말씀의 지혜를 깊이 깨닫고 하늘의 본향을 바라볼 때, 하나님께서 주신 ‘오늘’이라는 선물을 더욱 잘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김미은 기자>





온전한 순종으로 주님의 발자취를 따르자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찰스 M. 쉘돈 지음/ 브니엘)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 예수님의 제자라면 삶의 모든 상황 속에서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고, 그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 예수님을 온전히 따른다는 것은 그분의 형상을 닮아 가고, 삶의 모든 차원에서 주님의 발자취를 따르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우리는 중요한 선택의 순간마다 예수님을 따르기보다는 나의 안락함과 편안함, 이기주의 등 세상의 순리를 좇아 살아가고 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부와 안락을 내려놓고, 고통과 고난의 길을 걸어가신 예수님의 뒤를 좇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선택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자기를 부인하고 고난에 동참하며 그분을 따를 것을 제자들에게 요구하셨다. 목회자이자 작가인 찰스 M. 쉘돈은 이 책을 통해 예수님의 발자취를 걷겠다고 서약한 다양한 계층의 인물들을 제시하고, 변화하는 그들의 모습을 감동적으로 풀어낸다. 이 책에 등장하는 목회자, 신문 발행인, 대학 총장, 철도 공장 감독관, 성악가 등의 인물들은 삶의 중요한 순간마다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성령의 임재하심과 도우심으로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인의 정체성과 영향력을 분명하게 드러낸다. 주님의 십자가에 기꺼이 동참하며, 삶의 모든 순간마다 성령의 임재하심과 하나님의 의를 드 러내길 원하는 독자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박주현 기자>




지금은 다시 ‘기도의 우물’을 팔 때다!

《기도하면 살아난다》(이인호 지음/ 두란노)


한국 교회의 침체와 그리스도인의 삶과 신앙의 불일치를 논한 지도 꽤 오래됐다. 개인의 신앙이 쇠퇴하면 교회 공동체의 침체 역시 자연스럽게 뒤따른다. 이에 기도로 개인과 교회의 영적 침체를 회복할 것을 촉구하는 책이 나왔다. 중보기도 사역으로 유명한 더사랑의교회 이인호 목사의 《기도하면 살아난다》가 그 책이다. 이 책은 하나님의 역사는 기도로 시작되고, 하나님의 나라를 경험하려면 주기도문을 배우며, 침체된 교회에 기도로 터닝 포인트를 삼을 것을 강조한다. 사랑의교회 부교역자 시절, 고(故) 옥한흠 목사로부터 영성훈련원을 만들어 기도 사역을 활성화시켜 보라는 제안을 받고, 3,000여 명의 성도들을 중보기도 사역자로 훈련시킨 저자는 더사랑의교회를 개척한 이후, 모교회 동역자들의 기도 후원 덕분에 교회가 성장했다고 간증한다. 기도의 자립을 위해 더사랑의교회 내 중보기도 사역을 활성화시킨 저자는 기도가 모든 사역의 배후에서 심장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역설한다. 유럽 교회가 쇠퇴할 때, 20세기 최고의 강해설교자인 마틴 로이드 존스는 과거 선조들이 팠던 영적 우물을 다시 파야 한다며, 그중 가장 중요한 게 바로 ‘기도’라고 강조했다. 기도의 우물을 다시 팔 때 신앙생활에 생기가 돌고, 공동체에 부흥이 찾아올 것이다. 새해 첫 달에 이 책을 읽고, 공동체와 개인의 삶에 기도의 우물을 다시 파기를 바란다. <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