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컬쳐

2019년 03월

4월 신간 소개 * 《흔들리지 않는 약속, 흔들리지 않는 소망》 외

북&컬쳐 편집부




하나님 나라로 온전해지는 십자가 복음

《로마서와 하나님 나라》(안용성 지음/ 새물결플러스)

종교사의 위대한 전환점인 종교개혁의 중심에는 루터가 있었다. 그리고 루터의 출발점은 바울이 로마 교회에 보낸 편지, 로마서였다. 현대의 교회에 쏟아지고 있는 비판의 목소리는 종교개혁 당시 가톨릭을 향하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저자 안용성 목사는 그렇기에 바로 지금 로마서를 다시 읽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그리스도인들이 ‘복음’과 ‘하나님 나라’를 자기도 모르게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두 단어의 성경적 의미를 짚어 나간다. 또한 우리가 생각하는 ‘믿음’이 기독교 교리에 대한 동의 정도로 여겨지고, 그리스도인다운 삶이 하나의 선택지로 전락해 버린 현실을 개탄하며 믿음과 구원이 그리스도인의 평생에 걸쳐 이뤄져야 하는 과정임을 역설한다. 더불어 그리스도인들이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라는 말을 자신의 입맛대로 이용해 왔음을 꼬집으며, 구원과 행위의 관계 또한 성경을 근거로 해석한다. 총 6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로마서를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설명하는 책으로 규정한다. 그와 관련해 로마서를 개괄하고 이신칭의를 탐구하며, 구원의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다룬다. 이 책은 편하게 술술 읽혀지는 책은 아니다. 다소 도발적인 명제도 등장한다. 읽으면서 불편해질 수도 있다. 편안한 자세보다는 조금은 불편한 의자에 바른 자세로 앉아 읽기를 권한다. <이수영 기자>





굳건한 약속의 말씀, 그 반석 위에 서다

《흔들리지 않는 약속, 흔들리지 않는 소망》(맥스 루케이도 지음/ 생명의말씀사)

모두가 비웃을 때 방주를 지은 노아, 고향을 떠나 본 적도 없는 땅으로 향한 아브라함, 물맷돌로 거인과 맞선 다윗. 이들에게 공통점이 있다면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이들이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따랐으며, 말씀 위에 자신의 삶을 세웠다는 점이다. 수많은 그리스도인은 이들과 같이 믿음의 삶을 살고자 하지만, 인생의 작은 풍랑에도 쉽게 흔들리곤 한다. 황폐하고 우울하게 만드는 현실 속에서 우리가 소망과 힘을 발견할 곳은 어디인가? 맥스 루케이도는 상처받고 낙망한 마음과 냉소적인 태도를 이겨 내는 데 있어 하나님의 약속만 한 것이 없다고 말한다. 그는 이번 신간을 통해 지친 영혼을 일으켜 세우는 성경의 중요한 약속 열두 가지를 제시하며, 하나님의 약속의 확실성에 주목하라고 선포한다. 이어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지속적인 평안을 경험하게 하는 약속의 말씀으로 우리를 준비시킨다. 또 성경의 첫 장에서부터 하나님의 말씀대로 모든 것이 창조되고 이뤄졌음을 다시금 상기시키며, 능력의 하나님과 그 말씀을 바라보도록 돕는다. 믿음은 하나님께서 그분의 약속을 지키실 것이라는 깊은 확신이다. 오늘 떠나는 믿음의 여정에서도 북극성이 돼 주실 하나님의 약속을 기억하자. 그리고 소망의 발걸음을 딛기로 마음을 정하자. <김미은 기자>






하나님이 주시는 거대한 용기를 가져라

《불신의 시대를 사는 그리스도인의 용기》(매트 챈들러·데이비드 로크 지음/ 토기장이)

지금 이 시대는 동성 결혼과 트렌스젠더의 정체성이 입법화되고 신무신론자가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는 교회와 기독교가 위기를 맞은 시대다. 이 책은 기독교의 권위가 땅에 떨어지고 교회가 비난받는 불신의 시대 속에서 교회와 성도는 세상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명쾌하게 풀어 주고 있다. 책의 저자인 매트 챈들러는 달라스 포트워스지역에 있는 빌리지교회를 섬기며, 이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이 겪는 어려움들을 예리하게 관찰해 왔다. 그는 포스트 기독교 시대를 살고 있는 교회와 성도들에게 ‘그리스도인의 용기’를 가지라고 전한다. 그리고 주님께서 주시는 이 용기에 힘입어 세속 문화를 두려워하기보다 세상 속으로 들어가라고 권면한다. 그가 말한 용기는 말씀대로 선을 추구하고 행할 용기, 진리를 말하고 복음을 전도하는 용기, 이웃을 환대하는 용기 등이다. 저자는 베드로전서를 통해 불신의 시대에 필요한 그리스도인의 용기에 대해 설득력 있는 그림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그리스도가 주는 용기, 즉 하나님에 대한 확신, 믿음만 있으면 불신의 시대가 오히려 교회가 흥왕할 수 있는 시대가 될 수 있다고 말하며. 성도와 교회를 격려하고 있다. 기독교에 대한 적대감이 날로 커지는 시대 속에서 용기 있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싶은 성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박주현 기자>






성령 충만하고 싶다면 모든 것을 내어 맡겨라

《성령으로 살고 성령으로 행하라》(앤드류 머레이 지음/ 브니엘)

신앙생활을 하는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성령 충만하게 살고 싶어 한다. 특별새벽기도회에 나가거나 제자훈련을 받으면 성령 충만하다가도 또 어느새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일상에서 넘어지기도 한다. 앤드류 머레이의 《성령으로 살고 성령으로 행하라》는 성령 충만함이란 부족해서 매일 채워야 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내 안에 계신 성령님께 온전히 자신을 내맡기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와 능력으로 채우며 사는 삶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성령님께 내 모든 근심과 문제를 내어 맡기는 게 쉽지 않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성령 충만할 수가 없다. 자기 의로 충만할 때도 있고, 자기 부인을 못해서 성령 충만의 삶을 잃어버리기도 한다. 지난해 이맘때 《기도가 전부가 되게 하라》는 실제적인 기도하는 삶을 가르쳐 줬던 저자는 올해 이 책을 통해 먼저 간구하며 기다리며 성령 충만을 받는 법과, 죄를 죽이고 성령의 임재를 경험하기, 예수님과의 친밀한 교제로 능력 있는 삶을 사는 법, 충만한 은혜 가운데 성령으로 행하는 법까지 실제적인 이야기들을 펼쳐 놓는다. 아마도 가장 성령 충만한 상태는 나 자신이 무가치하고 아무것도 할 수 없으며, 내 모든 것을 맡길 때가 아닌가 싶다. 그럴 때 성령께서 우리를 위해 탄식하시며 도우실 것이기 때문이다. <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