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실인터뷰

2011년 04월

독서를 통해 변화하며 훈련 받는 삶을 살아간다_무학교회 김창근 목사

목양실인터뷰 유민주 기자

위대한 위인이나 훌륭한 인생의 선배가 남긴 서적을 읽다 보면 자기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그 깨달음을 삶에서 실천으로 옮길 때, 비로소 우리는 성장한다. 이러한 면에서 독서를 통한 끊임없는 훈련과 연습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김창근 목사와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본인에게 독서란 어떤 의미인가 목회자는 배우면서 동시에 가르치는 자이기 때문에 항상 스스로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가르치기 전에 먼저 독서를 통해 본인의 성장과 변화를 경험해야 한다. 독서로 뛰어난 위인들과 선배들의 삶을 보고, 많은 이들을 아우를 수 있는 더 넓은 눈을 배우며, 인격적인 변화를 맛볼 수 있다. 그렇기에 독서는 나의 인격을 기르고 영을 든든히 세워가는 훈련이다.

책을 고르는 특별한 기준이 있는가 균형이 중요하다. 목회자는 이론적인 서적뿐만 아니라 영적으로 무장할 수 있는 책을 꼭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고전을 빼놓을 수 없다. 파스칼 블레즈의 『팡세』나 성 어거스틴의 『참회록』은 사실 잘 읽혀지지 않더라도 꼭 읽어야 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쉴 새 없이 출간되는 신간들을 놓치지 않아야 균형 있는 독서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성도들을 온전히 인도하기 위해 리더십에 관련된 책이나 경영서, 자기 계발서 등을 다양하게 읽으려 노력하고 있다.

목회를 하는 데 큰 힘이 되었던 책이 있다면 그리스도인의 생활, 성품에 대해 중요한 지침이 되는 토마스 아 켐피스의 『그리스도를 본받아』는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 반복해서 읽어야 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로렌스 형제의 『하나님의 임재 연습』을 통해서는 주님을 깊이 있게 알고 다가가는 훈련을 할 수 있었다. 한 권의 책 내용이 자신의 삶이 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때문에 독서는 훈련이고 연습이다. 이것만 제대로 되면 책의 구절구절은 스쳐 지나가는 인용문이 아닌 본인의 올바른 삶과 기준이 될 것이다.

최근 읽었던 책 중에서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다면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목회자는 약하고 조롱받는 자가 되기를 스스로 원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는 대신 자신의 영광을 구하게 된다. 이럴 때 존 파이퍼의 『형제들이여, 우리는 전문직업인이 아닙니다』는 영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같은 작가의 『장래의 은혜』는 이 복잡한 세상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순결하고 진실하게 살아가는 데 좋은 가이드가 될 것이다. 또한 달라스 윌라드의 『하나님의 음성』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방법에 대해 성경적이고 체계적으로 인도하는 책이다.

독서에 대해 후배 목회자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현시대는 풍요로운 번영의 시대라고 생각한다. 이 때문에 목회자는 자신도 모르게 양적인 번영을 중심에 놓고 갈 때가 있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사명과 목회철학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또한 시대를 역행하여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영적 지도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독서를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자신을 바르게 점검해야 비로소 참 지도자이자 사명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예수님을 닮아가며 그 거룩한 삶을 따르는 훈련을 지속적인 독서를 통해 이룰 수 있기를 소망한다.    <유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