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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읽기 박철순 대표_ 워십빌더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 형님댁에 가끔 올라갈 기회가 있을 때면, 당시 광화문 구세군회관에서 매주 화요일에 예배드리던 예수전도단 모임에 즐겨 찾아갔다. 그때 예배를 인도했던 분들이 최인혁, 고형원, 추길호였다. 보통 통기타와 피아노, 플루트로 예배했는데, 언젠가부터 풀세트로 드럼이 세팅돼 예배했다. 그날 예배는 마치 하늘을 나는 느낌이었다.
초기 큰 영향을 준 두란노 경배와 찬양
당시 예수전도단 화요모임에는 기존 교회에서 볼 수 없었던 예배의 열정과 자유로움이 있었다. 특히 예배 중 하나님의 임재에 반응해 즉흥적인 찬양이 울려 퍼질 때가 있었는데, 마치 하늘나라에 와 있는 듯한 신비로움을 경험하기도 했었다.
우리나라에서 찬양과 경배 사역을 통해 한국 교회에 가장 많은 영향을 준 팀은 온누리교회를 근거지로 사역했던 두란노 경배와 찬양(현 올네이션스 경배와 찬양)이었다. 하지만 이런 사역의 뿌리 역할을 한 것은 젊은이들이 중심이 돼 사역했던 선교단체들(예수전도단, 중대 기독학생회)이었다.
예수전도단은 1973년부터 매주 화요일 기도 모임 형태로 모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기도와 말씀, 간증이 주를 이뤘지만, 차츰 찬양의 폭과 깊이가 더해갔다. 중앙대학교 기독학생 동아리인 SCM(Student Christian Movement)도 1975년부터 찬양 사역을 시작했다. 미국 유학 중 찬양의 중요성을 깨달은 최재선 교수의 지도로, 매주 찬양 중심의 예배를 드리게 된 것이다.
이런 단체가 산파 역할을 하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