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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월호 보기 임연심 권사(서울시 구로구 오류동)
언제나 나와 함께 계시고 기쁨을 주시는 주님께 감사드린다. 모든 환란 가운데 주님의 손길을 느끼게 하심도 감사드린다. 나의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는 주님께 감사드린다.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잠잠히 인내하며 주님을 신뢰할 수 있음 또한 감사하다. 고난이 유익이라 말씀하신 그 말씀의 뜻을 깨닫게 하신 주님께 감사드린다.
이전에 나는 믿음의 선배들의 간증을 들을 때마다 속으로 ‘난 반댈세’라고 비아냥거렸던 적이 많았다. ‘쳇, 그런 게 어디에 있어!’라며 무시했었다. 그러나 주님은 이런 내게 이루 말할 수 없는 많은 고난을 주심으로써 신앙의 선배들과 같은 고백을 하도록 인도하셨다. ‘고난’이란 이름으로 자주 훈련받을 때마다 온전히 주님만 바라보게 하셨고, 고난의 무게가 무거울수록 더욱더 주님을 신뢰하며 울부짖어 기도하게 하셨다. 철저히 나를 내려놓고, 끝내 “주님만 의지합니다”라는 고백을 하게 하셨다.
“그래요, 주님. 이젠 가라 하시면 가고, 서라 하시면 서겠습니다. 네 신을 벗으라고 하시니 내 생각과 인간적인 방법들을 모두 내려놓겠습니다. 주님은 토기장이요, 나는 진흙입니다”라며 나를 내어 맡기고 잠잠히 기도하니, 이 모든 고난이 주님과 만나는 통로이자, 광야학교였음을 깨달았다.
이렇게 내 삶의 모든 주권을 주님께 맡기기로 결단케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매 순간 나를 찾아오는 크고 작은 고난들을 순순히 받아들이며, 주님 앞에 납작 엎드릴 줄 알게 하신 하나님을 신뢰한다. 나의 못난 자아와 고집을 주장하지 않고, 나와 비슷한 상황에 처한 이들을 만나면 담대하게 “기도합시다!”라고 말할 수 있게 하심도 감사하다. 무엇보다 이들에게 손 내밀 수 있는 용기를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지금도 살아 계셔서 나와 함께하시는 주님을 절대 신뢰하며, 언제나 주님은 평안과 사랑이심을 고백한다. 내 삶의 모든 고난이 나를 넘어뜨리지 못하게 하시고, 오직 주님께만 영광 돌리게 하시니, 나의 남은 삶도 감사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