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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7월

새로운 결단과 과감한 실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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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40대 남성들의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일까? 40대 남성 1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최고의 고민은 ‘회사를 그만두고, 하고 싶은 일을 할 것인가’(28%)였다. ‘노후를 대비해 저축하며 살 것인가, 현재의 삶을 즐기며 살 것인가’(20%), ‘여가를 가족과 보낼 것인가, 자신만을 위해 사용할 것인가’(11%), ‘로맨스를 즐길 것인가, 배우자에게 더욱 충실할 것인가’(7%) 등의 고민이 그 뒤를 이었다. 한마디로 현재 대한민국 40대 가장의 가장 큰 고민은 ‘자신이 원하는 삶으로의 전환’이라 말할 수 있겠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경제력’이다. 당장 회사를 그만두고 원하는 일을 하고 싶지만, 가족의 생계가 걱정이다. 해마다 늘어나는 자녀 교육비, 부모님을 위한 치료비와 생활 지원비는 남자 인생의 가장 무거운 바윗돌이다.
그 어느 때보다도 현재 40대 남성은 현실과 이상 사이에 큰 괴리감을 안고 살고 있다. 열심히 살다 보면 경제적 안정과 행복을 성취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따라 앞만 보고 달렸는데, 갑자기 낭떠러지와 직면하게 된다.
자, 이 낭떠러지 앞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 어디로 갈 수도 없고, 그렇다고 가지 않을 수도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을 것인가? 분명한 사실은 결코 그럴 수 없다는 것이다. 최선의 내리막길을 찾아 내려가면서 다시 올라갈 길을 모색해야 한다. 
‘마흔 이후 10년’이란 시간은 바로 이 낭떠러지를 통과하는 시간이다. 끊어진 길을 지혜롭게 복구하는 시간이다. 이 기간에 삶의 우선순위를 재정비하고 새로운 삶의 공식을 찾지 못하면 50대에도 여전히 낭떠러지 앞에 서 있을 수밖에 없다.
남은 삶을 풍요하게 할 수 있는 조건은 ‘경제력’이 아니라 새로운 ‘결단’과 과감한 ‘실행’이다. 경제적인 조건을 잘 갖췄어도 삶의 목표와 가치를 이뤄 가는 결단과 실행이 없다면 생명력을 잃어버린 인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도 고민하고 있는가? 이제 그만 고민하고 무엇이든지 시도하면서 내가 원하는 것들을 찾아보자. 애매모호해 보이는 일들을 시도하다 보면 명확한 목적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