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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사랑

과월호 보기 김철우 목사

  호세아 1~14장 
호세아는 하나님의 사랑 이야기입니다. 조건적이거나 제한적인 사랑이 아닌, 무조건적이고 무제한적인 사랑입니다. 자격이 없는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짝사랑 이야기입니다. 어찌하여 그토록 사랑하시는지 우리는 다 알 수 없습니다. 그저 하나님이 그렇게 택하시고, 사랑하기로 작정하셨다는 것 외에는 말입니다. 올해의 마지막 달을 맞이합니다. 한 해를 돌아보면 어느 것 하나 하나님의 사랑의 손길이 아닌 것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묵상하면서 한 해의 삶을 정리하는 것은 분명히 큰 의미가 있는 일입니다.


 

1~2장 여로보암 2세가 다스리던 이스라엘은 정치적, 경제적으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영적으로는 한없이 타락한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바로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은 선지자 호세아에게 음란한 여인 고멜과 결혼하여 음란한 자식을 낳음으로 하나님의 애타는 심정을 조금이나마 헤아려 보도록 하십니다. 하나님은 음란한 이스라엘이 돌이키지 않으면 그들을 벌거벗겨서 광야같이, 마른 땅같이 되게 하여 목말라 죽게 할 것이라고 경고하십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바알의 이름을 제하여 버리고, 이스라엘 백성의 입에서 “주는 내 하나님”이시라는 고백을 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3~4장 이스라엘 백성이 다른 신을 섬길지라도 하나님은 그들을 사랑하시겠답니다. 하지만 그들은 하나님에 대한 지식이 없기에, 번성할수록 더 범죄하고 멸망의 길로 나아갑니다. 모든 산과 산 위의 푸른 나무 아래에서 우상을 섬깁니다. 하나님을 버리고 말씀을 잊은 백성, 죄를 깨닫지 못하고 회개하지 않는 백성은 망하는 일밖에 남은 것이 없습니다.

 

5~6장 음란한 마음이 그 속에 있으면 여호와를 알지 못합니다. 이스라엘 가운데 우상 숭배의 죄악이 가득합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남 유다도 북 이스라엘의 영향을 받아 동일한 죄를 범하며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호와께로 돌아와 그분을 힘써 알아 가는 것을 통해 회복이 주어집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제사가 아니라 인애이며, 하나님을 아는 것입니다.

 

7~8장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치료하실 때 그들의 거짓과 악이 드러나게 됩니다. 죄악을 범하고도 교묘하게 감추면, 뒤집지 않은 전병처럼 다 타고 시커먼 재가 될 때까지 알 수 없습니다. 이것이야말로 더욱 심각한 심판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에브라임 곧 이스라엘을 이방의 손에 붙여 심판하십니다. 궁극적인 관점에서 보면, 이 심판은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또 다른 사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9~10장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여전히 음행을 즐깁니다. 하나님은 광야에서 포도 열매를 발견한 것처럼 이스라엘과 만나 사랑하셨지만, 이스라엘은 언제부터인지 이방 우상에게 그 사랑을 주고 말았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도 그들을 버려 이방 가운데 떠도는 자가 되게 하십니다. 그들은 더 많은 것을 가지고 제단을 쌓고 주상을 꾸미는 일에 열심을 냅니다. 두 마음을 품고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이제 징계 외에는 이스라엘을 사랑할 방법이 없어 보입니다.

 

11~12장 아주 오래전부터 사랑하신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마음은 그 어떤 반역에도 불구하고 변치 않습니다. 결코 그들을 버리지 않으십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입니다. 그러나 주께로 돌아오기만을 기다리시는 하나님의 바람과는 상관없이 이스라엘은 거짓과 불의한 길을 버리려 하지 않습니다.

 

13~14장 바알을 섬겨 몰락을 경험했음에도 이스라엘은 오히려 더욱 범죄하며 우상 만들기를 그치지 않습니다. 참으로 지겹기까지 합니다. 하나님이 포기하실 만도 합니다. 그러나 선지자 호세아를 통해 다시 이스라엘에게 호소하십니다. 그리고 이렇게 선포하십니다. “내가 그들의 반역을 고치고 기쁘게 그들을 사랑하리니 나의 진노가 그에게서 떠났음이니라”14:4. 할렐루야!

 

1년을 돌아보면 순종의 날보다 불순종의 날이 많았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사랑으로 우리를 기다려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때로는 징계와 심판으로, 때로는 용서와 포용으로 기다려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이 사랑만이 우리의 유일한 소망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마음을 안다면, 하루라도 속히 죄악의 길을 떠나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올 한 해가 끝나기 전에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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