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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나단 에드워즈(1703~1758)
영원하신 왕 곧 썩지 아니하고 보이지 아니하고 홀로 하나이신 하나님께 존귀와 영광이 영원무궁하도록 있을지어다 아멘 딤전 1:17
“언제라도 불에 떨어질 수 있는 여러분을 잡고 있는 것은 오직 그분의 손뿐입니다. 여러분이 지난밤에 지옥에 떨어지지 않은 것은 바로 그분의 손 덕분입니다.”
작은 목소리에 과장된 제스처도 없었다. 회중과 눈을 마주치지도 않았다. 그저 설교자는 차분한 목소리로 인간의 죄인 됨과 그 유일한 구원이 하나님께만 있음을 논리적으로 설명했고, 그의 설교는 회중의 가슴에 차곡차곡 쌓여 갔다. 곳곳에서 탄식과 울부짖는 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 소리에 설교를 끝맺기가 힘들 정도였다. ‘진노하시는 하나님의 손에 잡힌 죄인들’이라는 제목의 이 설교는 미국 역사에 길이 남을 명설교 중 하나이며, 설교자는 영적 대각성 운동을 촉발시킨 조나단 에드워즈다.
당시는 물질적 번영이 미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집회와 주일 성수에 대한 개념도 점점 사라지고 있던 때였다. 조나단 에드워즈는 이처럼 세상과 타협하는 신앙을 공격하며, 인간의 죄성과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은 구원, 복음의 메시지를 외쳤다. 이는 미국 전역에 복음의 열정을 일으켰던 대각성 운동으로 이어진다.
미국의 위대한 신학자, 사상가, 철학자, 그리고 가장 모범적인 가정상을 보여 준 사람으로 알려진 조나단 에드워즈. 54세의 짧은 삶이었지만, 그가 남긴 사상과 행적의 영향은 실로 방대하다. 그래서 조나단 에드워즈에 관해 책을 쓴 저자마다 그의 삶에 대해 각기 다른 주장을 내놓기도 한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그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려고 평생을 치열하게 노력했다는 것이다. 어떤 이는 구원받고 어떤 이는 구원받지 못한다는 교리 때문에 갈등했던 에드워즈가 디모데전서 1장 17절을 묵상하면서 하나님의 영광을 새롭게 경험하게 된 이후, 그의 삶에는 ‘하나님의 영광’이라는 주제가 떠나지 않았다. 하나님을 모든 탐구의 출발점으로 삼고, 하나님과 누리는 인격적인 관계의 아름다움을 설파했던 조나단 에드워즈의 목소리는 지금도 그의 삶과 책을 통해 전해지고 있다.
<안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