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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로이드 존스
(David Martyn Lloyd-Jones, 1899~1981)
“내가 너희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
고전 2:2
“아무것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모든 것을 받았습니다. 누구든 복음의 사자로 부르시는 것이 하나님이 그에게 주실 수 있는 최고의 영예라고 생각합니다.”
찰스 스펄전(Charles Haddon Spurgeon, 1834~1892)과 함께 최고의 명설교자로 칭송받는 마틴 로이드 존스는 사실 전도유망한 의사였다. 그는 당대 세계 최고 수준의 세인트 바돌로매 병원에서 의학을 공부했고, 의학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학위인 M.R.C.P.(Member of the Royal College of Physicians)를 취득하여 의학계에서 성공적인 삶을 보장받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던 그가 프란시스 톰슨의 ‘하늘의 사냥개(Hound of Heaven)’라는 시를 통해 목회 사역자로서의 소명을 깨달았다. 그리고 1926년, 그가 누릴 수 있었던 모든 부와 명예를 내려놓고 설교자로 자신을 부르시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했다.
로이드 존스가 활동했던 20세기에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께 반응할 때 주어지는 죄 사함 정도로만 여겨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는 하나님 중심, 즉 온전히 복음에만 초점을 맞추어 타협하지 않는 온전한 복음주의로 나아갔다. 그의 설교에는 항상 성경이 직접적으로 인용되었으며, 그 안의 진리를 날카롭게 파헤쳤다.
이러한 그의 강력한 설교에 대해 논란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 같은 복음주의 신학자들 내에서도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명설교자로서 로이드 존스가 삶 가운데 보여 줬던 가장 중요한 것은 신학적인 지식이나 이론이 아닌, 변치 않는 ‘순종’이었다. 그는 하나님이 주신 소명에 순종해 자신의 모든 생애를 바쳤고, 자신이 설교하는 복음과 삶의 일치를 추구했으며, 그것이 곧 큰 영향력이 되기도 했던 것이다.
1926년 11월 첫 설교를 시작으로 1981년에 죽을 때까지 오직 설교에, 궁극적으로는 하나님께 바쳐진 삶을 살았던 마틴 로이드 존스. 그는 하나님이 설교자로서 세상에 보내신 20세기 사도였다.
<유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