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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선교사의 사랑 이야기
- 스탠리 프란시스 로터 선교사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 …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마 25:35~40
중앙아메리카에 위치한 아름다운 나라, 과테말라.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순교자, 스탠리 프란시스 로터Stanley Francis Rother 선교사의 사연은 바로 이곳에서 일어난 복음의 이야기이다.
미국인 로터 선교사는 1968년, 서른세 살의 나이로 과테말라의 시골 마을인 산티아고 아티트란에 파송됐다. 그는 만성적인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는 트주투힐 인디언들의 실상을 보게 됐다. 그리고 선한 목자의 사명을 다해 그들의 육적, 영적 영양실조를 돌보기 원했다. 그런데 이때 로터 선교사가 파송되기 전부터 시작됐던, 군부정권과 반정부단체 사이의 내전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정부는 선교사들의 섬김마저 반동 행위로 간주했다.
그는 자신이 안전하지 않음을 알았지만, 자기 양들을 결코 포기하지 않는 선한 목자의 길을 묵묵히 걸어갔다. 1981년 7월 28일 새벽, 그는 교회에서 피살됐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은 그의 사랑이 알려지면서 수많은 사람이 교회로 나왔고, 복음을 믿어 생명을 얻게 됐다. 로터 선교사의 삶과 죽음은 그들의 가슴속에 또 하나의 말씀을 새겼다.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요 15:13
<박시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