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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과월호 보기 박시온 기자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예수님을 생각했으면 좋겠다. 설레는 분위기와 예쁜 선물을 기대하는 누군가도, 힘들고 지친 삶에 쫓겨 아무런 기대감이 없는 누군가도,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구유 속에 누운 아기 예수를 만났으면 좋겠다. 크리스마스의 주인공이신 예수님과 함께하는 하루, 그 하루를 기대하며 기도하는 이들의 이야기다.

<박시온 기자>

 


예수님과 아빠가 만나는 날
‘올해 크리스마스는 어떤 하루가 될까?’ 기대하는 마음으로 달력을 펼쳤다. 12월 25일 날짜에 동그라미를 그리는 순간, 크리스마스와 올해 아빠의 생신 날짜가 같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아직 예수님을 모르는 아빠 생각에 마음 한구석이 저렸다. ‘하나님, 올해는 정말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해 주세요.’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꼭 가족들과 함께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졌다. 아빠가 예수님을 만나는 날, 가족과 함께 예수님과 아빠의 생신을 축하하는 따뜻한 날이 되길 기대한다.

- 최영진(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작은 선물을 하는 하루
이번 예수님의 생일에는 예수님이 기뻐하실 만한 작은 선물을 드리고 싶다. 어떤 선물을 드릴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주변의 이웃들이 떠올랐다.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몰라 기뻐할 수 없는 사람들, 크리스마스 역시 그저 버티고 살아가야 할 하루로 느끼는 사람들에게 작은 기쁨과 여유를 선물하고 싶다. 그렇다고 내가 거창하고 많은 것을 해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재래시장에서 야채를 파는 할머니가 빨리 귀가하실 수 있도록 야채를 팔아 드리고, 구세군 냄비에 적은 돈을 넣으며 나와 눈이 마주치는 사람을 보고 어색하겠지만 미소를 짓고 싶다. 그리고 잠깐이나마 눈을 감고 그분들을 위해 기도하고 싶다.

- 김기완(부산광역시 남구 대연동)

 

 

고요하고 거룩한 크리스마스 보내기
지금까지 나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항상 들뜨고 신났다. 길거리에서, TV에서 느껴지는 화려하고 설레는 분위기가 좋았고, 그런 분위기에 젖어 크리스마스를 보냈던 것 같다. 그런데 이번 크리스마스는 다르게 보내고 싶다. 지금까지 내가 즐기던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게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것이다. 나를 들뜨게 하는 그 모든 것을 내려놓고, 고요하고 거룩한 하루를 보내고 싶다. 예수님과 깊이 교제하는 시간, 예수님을 위해 준비한 케이크를 놓고 가족과 함께 드리는 가정예배, 크리스마스를 즐겁게 누릴 여유가 없는 사람들에게 관심 갖기. 이런 작은 일들이 내게도, 그리고 예수님께도 큰 기쁨이 되지 않을까. 

- 박혜원(강원도 원주시 흥업면)

 

 

예수님, 나와 세상을 향한 회복의 선물
지난 2년의 크리스마스는 내게 무척 특별한 날이었다. 지금까지 받았던 선물 중 가장 큰 선물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 뜻밖의 선물로 인해 때로는 아프기도 하고, 버겁기도 했다. 그러나 이 큰 선물은 하나님이 나의 주인이심을 인정하게 했고, 하나님을 아빠라고 부를 수 있는 믿음의 회복을 가져다주었다. 이번 크리스마스를 위해 아직 아무런 계획도 세우지 않았지만, 어떤 사람들을 만나든지 어떤 것을 경험하게 되든지 하나님의 마음으로 꽉 찬 하루가 됐으면 좋겠다. 한 달 전부터 하나님 아빠께만 주파수를 맞추고 기도하면서 크리스마스를 간절히 기다리련다. 나와 세상을 향해 그분만이 주실 수 있는 회복의 역사를 기대하며….

- 유승현(서울시 서초구 양재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