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월호 보기 안소영 기자
“여호와께서는 모든 넘어지는 자들을 붙드시며”시 145:14.
우리는 매일 넘어지곤 하지만 아주 엎드러져 있을 수는 없다. 지치지도 지겨워하지도 않으시며 강한 오른팔로 끊임없이 나를 일으켜 세우시는 우리 주님 때문이다. 그분의 따뜻하고 적극적인 손길로 인한 회복의 은혜들을 풀어놓았다.
<안소영 기자>
내 마음에 열정의 씨앗을 심으시다
어느 때부터인지 모르겠다. “하나님” 하고 불러도, “사랑해요”라고 노래하면서도 건조했다. 어느덧 하나님과 함께했던 과거를 추억하며 “아버지가 그립습니다” 하고 있었지만 개인적인 돌아봄의 시간을 가질 여유는 없었다. 그러다 퇴근 후 피곤함을 안고 집회에 참석하게 됐다. 어쩔 수 없는 의무감에 중반을 훌쩍 넘어 참여한 이곳에서 하나님은 나를 어루만지셨다. 묵은 것들을 토해 내며 간절한 눈물로 주를 찾게 하셨고, 하나님을 반하는 나 자신과 다시 싸울 힘을 부어 주셨다. 그토록 그리워하던 그 마음, 주를 향한 뜨거운 마음을 허락해 주시니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하다. 새로운 일과 새롭게 시작될 삶을 앞둔 나를 친히 불러 만지시고 회복시키시며, 믿음의 싸움을 다시 시작할 마음과 힘을 더하심에 감사드린다.
- 곽정연(고양시 덕양구 성사동)
내가 하는 일보다 나 자체에 집중하시는 분
올해 여름, 봉사 프로젝트로 아프리카에 다녀왔다. 궁금했다. 왜 하나님이 나를 그곳으로 보내신 것이며, 나는 무슨 일을 해야 하는가. 그 기간 내내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찾으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결국 아무 일도 하지 못하고 왜 나를 그곳에 보내셨는지 알지도 못한 채 한국으로 돌아왔다. 한동안 몹시 무기력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지금 하나님이 내게 알려 주신 것은 내가 어떤 일을 하고 누구에게 집중해야 할까를 고민할 때, 그분은 오직 나에게만 집중하고 계셨다는 사실이다. 내가 특별한 일을 하지 않고, 그저 그곳을 보고만 와도 충분히 의미가 있었다는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나에게 꼭 필요한 일을 하게 하시는 하나님. 앞으로 나를 어떻게 사용하실지 이제는 정말 기대가 된다.
- 박미진(서울 마포구 창전동)
굿모닝 대디, 매일을 기대하는 삶
고난이 있고 상처가 있을 때 ‘왜’라고 묻지 않고 받아들이는 것이 전부인 줄 알았다. 그러나 주님이 진정 원하시는 것은 인내를 뛰어넘어 삶을 즐겁게 준비하는 것이었다. 얼마 전 내 상처에 아파하며 기도하는데 문득 하나님도 내가 이렇게 많이 우는 것을 가슴 아파하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지난번 한 목사님께 들었던 “굿모닝 대디”라는 단어가 스치듯 지나갔다. 하늘 아버지께 즐거운 마음으로 아침 인사를 하고 그분이 주신 하루를 기대하는 것. 하나님은 내가 어떤 상황에 서 있든 아침마다 완전히 준비되길 원하신다. 그 고백을 한 이후 2년간 간절히 원하던 회사에서 서류면접이 통과되었다는 전화를 받았다. 주님이 주신 기회라 생각하고 열심히 준비했다. 면접이 통과되든 안 되든 상관없이 다윗과 같은 고백을 소망한다. 계속 진행 중인 감사. 하나님이 선택하신 내 삶에, 내게 주신 기대감에 감사한다.
- 오정민(서울 서초구 서초동)
교만한 나를 무너뜨리고 다시 세우신 은혜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라고 하셨던가. 그때 나는 말씀대로 살고자 애쓰는 나를 아주 자랑스러워하고 있었다. 그러나 가족들과 신앙에 대해 대화를 나눌 때마다, 내가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좌절감과 분노를 견딜 수가 없었다. 예수님을 알게 된 것 자체가 불행처럼 느껴지기까지 했다. 신앙을 포기하면, 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 같기도 했다. 주일 예배에 참석하러가는 마음도 허무하기 그지없었다. 그런데 그날 하나님은 사도행전 말씀을 통해 평안할 때뿐 아니라 죽음 가운데 있을 때에도 섭리하시며, 우리가 서 있는 그 자리에서 우리의 완전한 순종을 통해 구원을 이루신다고 말씀해 주셨다. 마음이 무너져 내렸다. 나는 교만한 자세로 스스로 혼란을 자처했던 것이다. 그날 하나님은 내가 나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의 한 지체로 살고 있음을 분명히 해주셨다.
- 송유미(서울 강남구 역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