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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9월

복된 발, 아름다운 발

과월호 보기 정성헌 대표(SEED Korea)

전 세계에는 200만여 교회가 있다. 한국에도 6만여 교회가 있고, 흩어진 한인 디아스포라 750만 명 가운데도 5천 5백여 교회가 있다. 만약 이 모든 교회가 주님의 지상명령에 집중해 헌신한다면 주님의 재림은 조속히 이뤄질 것이다. 

SEED선교회는 미주 한인디아스포라 교회들이 시작한 초교파 선교운동의 열매로, 올해 창립 27주년을 맞았다. ‘선교는 교회가 합니다’ ‘From Every Church To Every Nation’이라는 정신으로 미국, 한국, 캐나다, 브라질에 파송 본부를 두고, 전 세계 36개 나라에서 270명의 선교사들이 사역하고 있다. SEED는 7개 권역에서 교회개척 사역과 지도자훈련 사역에 집중할 뿐만 아니라 이슬람권(쿠르드족, 짬족, 북아프리카 이민자), 힌두교권(북인도 네팔리, 따망족), 불교권(쭈앙족), 무신론권(체코)의 복음화를 최종 과업으로 정해 힘을 쏟고 있다. 그 결과 현재 북인도 네팔리 지역에서 영적 돌파가 이뤄지고 있어 감사하다. 

선교지 어느 곳도 기도 없이, 선교사와 현지 동역자들의 순종과 희생 없이 열매를 맺을 수 없다. 그중 히말라야 네팔인 사역은 여성 사역자들의 헌신의 열매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은 순수한 사랑과 뜨거운 열정으로 히말라야 곳곳의 험한 산길을 누비고 다녔다. 깎아지른 듯한 아찔한 협곡의 거친 길을, 건기에는 ‘히말라야 파우더’라 불리는 흙먼지를 맞으며 낡은 차량들의 검은 매연 사이로 오토바이를 타고 오간다. 그나마 비가 많이 내리는 몬순 기간에는 걸어서 올라가야 한다. 

얼마 전 히말라야 현장을 방문했을 때, 산 중턱에 개척한 교회를 향해 앞서 올라가던 여자선교사님의 뒤꿈치가 문득 눈에 들어왔다. 굳은살이 박인 뒤꿈치가 갈라져 터져 있었다.

“대표님, 이제 지프를 사서 제자들과 저 산골 마을들을 오가며 이동식 도서관을 운영하고 싶어요. 그러면 더 많은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접촉점이 될 것 같아요!”

이 선교사님은 더 이상 오토바이를 탈 수 없다. 고산 생활과 험로에서의 오토바이 주행으로 인한 충격 때문인지 심장이 붓고, 판막에 이상이 온 것이다. 그런데도 무엇이 그를 멈추지 못하게 하는가. 히말라야 첩첩이 숨겨진 골짜기마다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영혼들이, 특히 어린 영혼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아름답도다. 복된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발이여!”



기도제목

1. 전 세계 모든 교회가 그리스도의 지상명령을 성취하기 위해 깨어 일어나 복음을 전하게 하소서.

2. 히말라야 골짜기까지 복음의 메아리가 울리도록 연약한 교회와 주의 종들을 강건케 하시고, 필요를 채워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