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월호 보기 편집부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선교 환경은 매우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2, 3세계 사역자의 수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 점이다. 특별히 한국 교회는 이미 세계 선교 무대에서 수적 성장은 물론 사역의 열매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성장을 이룬 한국 교회는 이제 막 성장하는 2, 3세계에 통찰력을 줄 수 있으며, 분석적 시각을 갖고 서구 선교와 연합할 수 있을 만큼 저력을 갖게 되었다.
앞으로 한국 선교의 주요한 과제는 ‘미들맨으로서 역할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이다. 이것을 생각하기 위한 선행 과제가 바로 우리 자신(한국인 선교사)에 대한 조명이다. ‘무엇을 줄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답하려면 우선 ‘우리는 누구인가?’에 대한 명확한 자기 인식이 있어야 할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한국 선교 역사 125년을 통해 배운 독특한 특징과 한국인이라는 기질을 가진 선교사가 수행하는 ‘한국형 선교’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요즈음은 사회의 다양한 영역에서도 ‘한국형’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한국 선교가 세계 선교에 기여하려면 하나님 나라 전체 속에 ‘한 개체’로서의 독특함을 정확하게 인식해야 한다. 독특한 ‘개체’들 간의 협력이야말로 최상의 하모니를 이루어 갈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서구형도 있고, 한국형도 있고, 현지형도 있는 것이다. 한국형 선교라고 할 때 한국식(Korean Style)이 아닌, 한국형(Korean Aspect)임을 유념해야 한다.
그동안 우리는 ‘서구 선교’를 열심히 배우고 따라가면서, 그들이 고민하는 것을 같이 고민하며 달려왔다. 물론 ‘선교사’이기 때문에 누구나 갖게 되는 보편적인 고민이나 문제가 분명히 있다. 그러나 서구의 고민이 곧 우리의 고민은 아닐 수 있으며, 선교 현장에서 부딪히는 문제들이 ‘한국인’이기 때문에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현재 한국인 선교사들이 선교 현장에서 당면한 문제가 모두 ‘서구 선교’의 틀로 분석될 수는 없다는 인식이야말로 ‘한국형 선교’의 출발점이 된다. ‘한국형’(Korean Aspect)이란 무조건 우리 것만을 고집하는 편협함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는 한국 선교에 성장을 감사하며, 다시 오실 주님의 길을 예비하는 ‘선교 사역’을 위해 세계 선교와 협력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또한 ‘한국형 선교’는 한국인 선교사들과 그들의 사역 속에 나타난 특색을 찾아 나가는 선교 연구 작업을 말한다. ‘한국형’이 하나님 안에서 한국적인 것으로 다듬어져 발휘될 때, 결국 ‘성경형’으로 활짝 피어날 것이다.
- 한국형선교개발원
한국형선교개발원 기도제목
1. 개척 지역에서 사역하는 한국인 선교사들에게 성령의 능력과 건강을 주시고, 사역의 열매가 풍성하도록 도우소서.
2. 한국형선교개발원의 연구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함께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