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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9월

선교적 관점에서 본 중앙아시아 고려인

과월호 보기 편집부

현재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즈스탄 등 구소련 연방국가에서 살고 있는 고려인까레이스키은 약 55만 명으로 추산된다. 일제 강점기에 경제적, 정치적독립운동 이유로 고국을 떠나 연해주에 정착한 약 20만의 조선인에게 스탈린은 1937년 강제이주 명령을 내렸다. 약소국의 설움을 안고 이들은 어쩔 수 없이 가축을 운반하는 화물차량 32칸에 올라야 했다.
고려인 강제 이주는 분명 ‘세계 역사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가장 참혹하고 비참하고 야만적인 이주’임이 틀림없지만, 하나님 나라 확장이라는 선교적 관점에서 보면, 이는 “하나님께서 수십 년에 걸쳐 벌이신 우회적인 작전의 결과”존 파이퍼, 『열방을 향해 가라』라고 해석할 수 있다. 당시 그들은 혹독한 시련 속에서 하나님의 광대하신 섭리와 인류 사랑의 숨은 뜻을 미처 깨닫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신실한 고려인 신자들은 복음에 대해 문을 닫고 있던 중앙아시아 무슬림들을 주님께 돌아오게 했고, 소련 연방이 붕괴된 직후 중앙아시아 초기 기독교 선교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최근 정부 차원에서 중앙아시아의 무국적 고려인약 5만 명에 대한 지원책이 마련되고 중앙아시아와의 자원 외교가 강조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우리나라와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정상회담 이후, 사회·문화 영역에서도 점차 교류가 활성화되고 있다. 또한 2015년에 81,000km에 달하는 아시아횡단철도TAR가 완공되면 블라디보스톡에서 출발하여 중국과 중앙아시아, 중동, 이스라엘에 이르는 철의 실크로드가 활짝 열리게 된다.
이제 한국 교회는 북미주 한인 디아스포라와 더불어 중앙아시아 한인 디아스포라인 고려인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적극적으로 협력 관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신실한 고려인 성도들이 중앙아시아 복음화를 위해 헌신하고, 이를 한국 교회가 지원한다면 중앙아시아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발판이 될 것이다.

 

 

  기도제목 
1.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류가 더욱 활발히 이루어져 공고한 우호관계가 정립되며, 선교의 문이 활짝 열리게 하소서.
2. 중앙아시아 고려인들의 눈물을 닦아 주시고 하나님 나라의 비전을 심어 주사, 그들이 중앙아시아와 무슬림 국가 복음화에 귀히 쓰임 받게 하소서.
3. 한국 교회가 고려인 신자들과 건강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여 중앙아시아 선교가 더욱 가속화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