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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전도이야기-복음 전파, 진실한 사랑의 표현

과월호 보기 이청수 집사

 

3년 전, 시어머님께서 소천하신 후 시아버님께서 치매로 요양병원에 입원하시게 됐다. 나는 이 기회에 시아버님께 복음을 전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사랑의전도단 팀장님께 부탁을 드렸다. 병원에 가기 며칠 전부터 아버님께서 화를 내거나 거부하지 않고 맑은 정신으로 복음을 듣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하며 주위 분들에게도 중보기도를 부탁했다.
병원에 함께 간 팀장님과 권사님께 아버님을 부탁하고 복도에 나와서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기도하며 기다렸는데, 놀랍게도 아버님께서 예수님을 영접하셨다. 병원에 계신 다른 분들께도 복음을 전했더니 하나님께서 열여덟 분 모두에게 예수님을 영접하는 놀라운 은혜를 부어 주셨다. 아버님은 치매만 있을 뿐 다른 질병이 전혀 없으셔서 10년은 더 사실 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수님을 영접하신 지 4개월 만에 갑자기 소천하셨다. 아버님께서 오래 사실 것으로 생각해 복음 전하는 것을 미뤘다면 어찌됐을까 생각하니 아찔했다. 그후 나는 어디에서든 복음 전하는 것을 미루지 않게 됐다.
얼마 전, 경북 영주에 단기선교를 다녀왔는데 그곳은 불교 세력이 강한 곳이었다. 주민 대부분이 7, 80대 노인들로 그분들과 대화 도중에 공허함과 두려움이 가득한 것을 보며, 복음만이 유일한 소망임을 확신하고 열심히 복음을 전했다.
한 아주머니는 눈물을 흘리며 예수님을 영접하셨고, 밭을 교회 터로 파시고도 교회는 안 다니시던 할머니께서도 복음을 듣고 기뻐하며 교회에 다니겠다고 약속하셨다. 어떤 분은 예수님을 영접하고 집에 가셨다가 우리가 떠날 때쯤 다시 오셔서 몇 번이나 고맙다고 인사하고 가시기도 했다. 우리는 그곳에서 ‘복음은 하나님의 능력’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돌아왔다.
우리 주위는 지금 복음을 전하지 않으면 안 되는 불신자들로 가득하다. 주님은 “아들을 믿는 자에게는 영생이 있고 아들에게 순종하지 아니하는 자는 영생을 보지 못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진노가 그 위에 머물러 있느니라”(요 3:36)고 말씀하셨다. 아들이 없는 자는 하나님의 무서운 진노 아래 놓이는 것이다.
십자가 은혜로 구원받은 우리의 마음은 주님께로, 그리고 불신자에게로 동시에 열려 있어야 한다. 주님을 사랑하는, 먼저 믿은 자들은 나중 믿는 자를 위해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거룩한 부담감을 가져야 한다. 이것이 우리를 사랑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는 우리의 진실한 반응이자 표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