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월호 보기

2016년 03월

창조주를 기억하라 -『하나님을 누가 만들었을까?』(래비 재커라어스 외)

과월호 보기 박주성 대표총무(국제제자훈련원)

교회학교 사역을 할 때 유년부의 어린 소녀가 “전도사님, 하나님은 누가 만들었어요?”라는 질문을 했던 기억이 난다. 리처드 도킨스의 책 『만들어진 신』을 읽고 낙심한 성도가 아내의 포기하지 않는 기도로 믿음을 회복하고 제자훈련에 지원한 일도 기억이 난다.
요즘 속칭 쿨한 지성인들에게 있어서 절대자인 신은 거부해야 마땅한 거추장스런 존재가 된 지 이미 오래다. 그러나 이번 달에 묵상하는 창세기는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셨다고 분명히 말씀한다.
“어떻게 하나님은 무로부터 무언가를 만들어 내실 수 있는가?”, “어떻게 한 하나님 안에 세 위격이 존재할 수 있는가?”, “어떻게 선하신 하나님이 사람들을 지옥으로 보내실 수 있는가?”, “악의 기원은 무엇인가?”, “우주는 어디에서 왔는가?”, “과학과 기독교는 동맹자인가, 적대자인가?”
이런 질문들은 우리의 머릿속에 수없이 출몰하며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확신을 위협한다. 어린 자녀나 청소년기 자녀를 키우면서도 이런 질문을 받게 되고, 순장으로서 아직 어리고 연약한 믿음을 가진 순원을 섬길 때도 그렇다. 그러나 어느 하나 딱 부러지게 답하기가 쉽지 않은 질문들이다. 그래서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교회에서는 세상일을 잊고, 세상에서는 창조주를 생각하지 않는 이원론적인 모습을 보인다.
이번 달 창세기 묵상과 더불어 추천하는 책은 이런 질문들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백과사전이다. 『하나님을 누가 만들었을까?』(국제제자훈련원 역간)는 50여 권의 책과 수백 편의 논문을 쓰며 기독교를 변증해 온 노만 가이슬러(Norman Geisler)를 비롯해, 시카고 트리뷴의 법무 담당 편집기자로 재직했던, 무신론자에서 회심해 강력한 기독교 변증자가 된 리 스트로벨(Lee Strobel)까지 이름만 들어도 전설적인 저자들이 집필한 책이다.
창세기는 애굽 땅에서 종살이하다가 모세와 함께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에게 ‘우리는 누구인가?’, ‘어디에서 온 존재인가?’, ‘어디로 가고 있는가?’, ‘모세와 이스라엘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목적은 무엇인가?’를 알려주기 위해 기록됐다. 험한 인생이라는 광야 길을 걷는 우리들에게 창세기의 말씀이 빛이요 등불이 되는 은혜가 임하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