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월호 보기 김연주 성도
[나눔 1] 김연주 성도
<우울함과 불평에서 건져내신 하나님>
출애굽의 기적과 광야에서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보호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한 이스라엘 백성이지만, 이러한 기억은 온데간데없이 그들은 계속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급기야, 모세와 아론을 통해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니”민 14:28. 그 후 정탐하고 돌아와 그 땅에 대해 악평한 정탐꾼 10명은 재앙으로 죽고, ‘그들과 마음이 달라 여호와를 온전히 따른’ 여호수와와 갈렙은 생존했다민 14:24.
사실 출애굽 이후 계속해서 불만을 터뜨리는 이스라엘 백성의 모습을 볼 때마다 ‘하나님이 너무나 분명하게 인도하시고 일하셨는데 어쩜 이렇게 계속 불평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간헐적이지만 주기적으로 스쳐 갔다. 마치 내가 그 당시에 살았다면 절대 그 은혜로운 기억을 놓지 않고 살 수 있었을 것처럼 말이다. 이런 나의 강퍅한 마음에 한 말씀이 강력하게 다가왔다.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내가 행하리니.”
지난 연말, 나는 하나님이 내게 주신 수많은 은혜를 잊고, 우울함을 느끼며 지냈다. 아니, 정확히 말해 나 자신을 우울하게 내버려 두었다.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내가 어느덧 부정적인 생각을 하며, 때론 미래에 대한 비관적인 상상도 했다. 그렇게 지내던 어느 날 밤, 처음부터 모든 것을 아시고 모든 환경을 완벽하게 열어 주실 수 있는 나의 하나님이 그렇게 일하지 않으셨다는 생각이 들면서 하나님께 원망을 하기 시작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고 선하신데 그렇다면 처음부터 지금의 심적 고통을 경험하지 않도록 모든 길을 마련해 주셨어야 하지 않느냐고 울부짖었다.
나는 갈렙과 같이 여호와를 온전히 따르는 자가 되고 싶다. 여호와께서 주신 땅을 취하고 향기로운 번제를 드리고 싶다. 그런 소망을 가진 내가, 하나님이 주신 땅에 대해 기대하고 인내하고 순종함으로 그 땅에 들어가는 자가 아니라, 영적 분별력도 순전한 마음도 없이 그 땅에 대해 악평하는 자였던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그런 것이 아니라 바로 내가 그랬다는 것을 말씀 앞에 깨닫게 되었다. 하나님이 내 말을 들으시고 그대로 행하신다 생각하니 부끄럽고 두려웠다. 하나님을 원망했던 나의 마음을 피상적으로 뉘우치던 것을 그만두었고, 나의 부정적인 생각과 마음 그리고 부정적인 말을 하나씩 하나님께 아뢰며 탄식하면서 회개하게 되었다. 그리고 온전한 믿음과 정결한 마음을 갖지 못하고 두 마음 품었던 것을 진심으로 회개했다. 다시는 하나님 앞에 함부로 말을 내뱉지 않도록 십자가 앞에서 변화되는 은혜를 구했다. 내 마음을 감찰하시는 성령님을 의지하며 부정적인 생각을 떨쳐내고 소망과 감사를 품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