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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월호 보기 김현아 성도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 8:28).
전 직장에서의 아침을 생각하면 지금도 마음이 아프다. 하루를 ‘미움’의 감정으로 시작하니 종일 마음이 불편하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가시 돋친 말을 하기 일쑤였다. 누군가를 미워하는 일이 스스로를 갉아먹는 일이라는 것을 그때 처음 깨달았다. 마음이 피폐하니 얼굴빛도 어두워졌고, 건강도 점차 나빠졌다.
이직한 회사는 큐티 시간이 있어 아침을 말씀으로 열게 됐지만, 아직도 내 안에는 이전 회사 사람들에게서 받은 상처가 마음에 가득했다. 그래서 직원들과 말씀의 은혜를 나누는 시간이 낯설고 불편했다.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입은 정답인 것 같은 말만 골라서 나를 포장하며 조별 큐티를 나눴다.
시간이 지나면서 큐티로 아침을 여는 것이 자연스러워졌다. 공동체 안에서 내 모습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게 됐고, 말씀 안에서 다른 사람들의 모습도 내 연약한 모습도 모두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예전과 달리 직원들과의 교제가 어렵지 않았고, 시간이 흐를수록 하나님께서 그 자리를 기뻐하시는 것이 느껴졌다.
경제적인 사정이 나아진 것도 아니고 주변에 예수님과 같은 사람들만 있는 것도 아니다. 달라진 것은 오직 ‘말씀의 유무’뿐이었다. 하나님께서는 매일의 큐티를 통해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하셨고, 말씀을 거울삼아 일상에서 나를 부인하는 훈련을 하게 하셨다.
큐티로 하루를 시작한 지 벌써 3년이 지났다. 그동안 나는 제자훈련을 받았고, 리더가 됐다. 그리고 매일 아침 조원들과 함께 단체 채팅방에서 큐티를 통해 만난 하나님의 은혜를 나눈다. 큐티 나눔을 통해 그날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주신 은혜와 감동을 함께 나누다 보니,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던 조원들도 이제는 말씀과 기도 안에서 하나가 됐다. 이렇게 변화된 삶을 살게 된 것은 모두 아침에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음성 덕분이다.
남에게 상처 주고 상처받으며 악을 쌓았던 곳에서 건지시고, 말씀으로 부르시며, 모여 큐티 함으로 선을 이루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