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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1월

큐티나눔방2 - 회개, 위대한 사랑의 섭리를 깨닫는 길

과월호 보기 강성혜 성도

직업상 나는 심적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 나이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문제의 대부분은 ‘내가 누구인가?’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들은 ‘살아가는 이유’를 발견하지 못한 채, 때론 그것이 불안으로 분노로 좌절로 무기력으로 표현되어 어려움을 겪는다.
하나님을 모르는 그들에게 작업 시간 안에서 직접적으로 복음을 전할 수는 없지만, 주님이 주신 영감과 사랑으로 그들이 자신의 내면과 충분히 소통하며 일어설 수 있게 돕고 있다. 그리고 타인과 소통할 힘을 주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롬 12:5라는 말씀을 따라 살도록 하려 한다.
그런데 사실 나는 최근에 치료사로서 만나게 되는 불신자들보다, 나로 인해 답답함을 많이 느꼈다. 하나님의 말씀을 머리로는 알지만, 가슴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호세아서를 보면 끊임없는 불순종과 불성실한 회개에도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사랑하셔서 그분의 사랑을 내보이신다. “내 마음이 내 속에서 돌이키어 나의 긍휼이 온전히 불붙듯 하도다”호 11:8b.
한동안 나는 하나님의 사랑이 느껴지지 않아 가슴 먹먹한 상태로 살아가고 있었다. 주님의 부르심에 순종한 것이라고 확신한 ‘연극치료사’의 길. 그러나 밀려오는 일들로 나는 어느새 주님의 손을 놓고 나 혼자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당연히 좌절하는 순간도 많았기에, 나는 점점 더 불안해졌고, 말씀과 기도로 아버지와 동행하기보다는 하루살이로 작업을 겨우겨우 연명해 가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나 끊임없이 회개를 권면하는 호세아서를 통해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다시 회개의 무릎을 꿇게 되었다. 내가 죄인임을 깨닫고 고백하자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고, 나를 향한 아버지의 위대한 사랑이 느껴지며 가슴이 따뜻해지기 시작했다. 
아직도 자꾸 넘어지지만, 성화의 과정을 거치면서 나도 호세아처럼 아버지의 말씀에 순종하며 불의한 자들에게 끊임없이 아버지의 사랑을 전할 수 있게 되길 소망한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시는 만큼, 저들을 사랑하시는 것 알고 있어요. 치료 작업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아버지의 마음으로 사랑하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