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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4월

큐티나눔방1 - 하나님의 신실하신 계획을 믿음으로 바라보며

과월호 보기 오윤록 성도

새해 첫 달, <날마다 솟는 샘물>로 히브리서를 묵상하던 중 3장에서 저자가 “형제들아 너희는 삼가 혹 너희 중에 누가 믿지 아니하는 악한 마음을 품고 살아 계신 하나님에게서 떨어질까 조심할 것이요 오직 오늘이라 일컫는 동안에 매일 피차 권면하여 너희 중에 누구든지 죄의 유혹으로 완고하게 되지 않도록 하라”(12~13절)고 권면하는 말씀이 마음에 와 닿았다.
하나님에게서 떨어질까 조심하고, 죄의 유혹으로 완고하게 되지 않도록 하라고 저자가 권면한 이유는 무엇일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았던 이스라엘 백성은 출애굽 후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했다. 우여곡절 끝에 애굽에서 탈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한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사실이다.
이 말씀을 내 삶에 적용해 보았다. 반수생(半修生, 대학을 휴학하거나 다니면서 재수를 하는 학생)인 나는 지금 나름의 광야 생활을 보내고 있다.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하여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에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체험했듯이, 나 또한 고3 때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체험했다. 그래서 앞으로 내 삶은 평탄할 것이고, 주님의 계획에 따라 아무런 걱정 없이 살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반수를 하면서 나는 깊은 허무함에 빠졌고, 하나님의 신실하신 계획도 보이지 않았다. 내 삶은 마치 우주 같았다. 어두운 내 삶 가운데 빛이신 하나님이 계시긴 하지만, 우주라는 거대한 공간에서 그 빛이 내 삶에 도달하기는 너무나 멀게 느껴졌다. 또한 교회를 떠나 대학 입시에 더욱 집중하기로 한 후배들을 보면서 시험에 들기도 했다. 그런데 이러한 내 모습을 돌아보니,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 있던 시절을 잊고 모세에게 불평하는 모습과 같았다.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나에게도 완악한 마음이 생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기에 조심해야 한다. 많은 유혹 가운데 완고하게 되지 않도록 마음을 지켜야 한다. 어떠한 상황, 환경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신실하신 계획을 믿음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그리고 나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을 믿고 지금 나에게 주어진 길을 순종하며 나가야 할 것이다. 이렇게 새해 첫 달, 히브리서 말씀을 통해 내 고민은 사라졌고, 다시금 신앙이 회복되어 후배들을 위해서도 기도할 수 있게 됐다. 하나님께 정말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