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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4월

큐티나눔방2 - 어둠 속에서 환한 빛으로 나오다

과월호 보기 김동인 성도

찬양으로도 많이 불렀던 요한복음 3장 16절을 지난 2월에 다시 접하면서, 지금까지 내가 말씀을 깊이 묵상하지 못했었다는 걸 느꼈다. 16절 뒤에 이어지는 17절부터 21절까지는 마치 새롭게 알게 된 말씀처럼 생소하게 느껴졌다. 그동안 말씀 한 구절이 마음에 와 닿으면 그 구절에만 집착했던 묵상 습관을 돌아보며, 앞뒤 문맥을 통해서도 귀한 말씀을 깨달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악을 행하는 자마다 빛을 미워하여 빛으로 오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 행위가 드러날까 함이요 진리를 따르는 자는 빛으로 오나니 이는 그 행위가 하나님 안에서 행한 것임을 나타내려 함이라”(요 3:20~21). 이 말씀을 묵상하며 2년 전까지만 해도 늘 빛을 피해 다녔던 내 모습이 떠올랐다. 어둠 속에 숨어서 즐거움만을 추구했던 날들…. 빛이 있는 낮보다 빛이 없는 저녁을 좋아했다. 하지만 출장 중 자동차 전복 사고와 여러 가지 사건을 통해 ‘주님이 나에게 빛을 비춰 주고 계셨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주님의 인도하심으로 사랑의교회에 오게 된 나는 얼마 전 제자반 신청 후 담당 교역자님과 인터뷰를 했다. “동인 형제는 구원의 확신이 있나요?” “네!” “그런데 동인 형제가 예수님을 잘 따르고 교회도 잘 섬기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적인 유혹에 빠져 교회에 나오지 않게 된다면 그 모습의 동인 형제도 구원을 받은 건가요?” “네”라고 대답은 했지만, 목소리에는 힘이 없었다.
동일하게 반복되는 목사님의 질문에 계속 “네”라고는 대답했지만 왠지 자신이 없었다. 목사님이 말씀하셨다. 그 질문은 잘못된 질문이라고. “동인 형제는 구원을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런 삶으로 다시 돌아가게 인도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그렇다. 예수님을 믿고 구원을 받은 우리에겐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강한 빛을 비추시는 주님이 계신다. 주님은 내 삶에 또다시 어둠이 존재하지 않도록 날마다 쉬지 않고 빛을 비춰 주신다. 내가 어디에 있든지 따라갈 길은 빛이 있는 곳뿐이다. 어둠과 매일 싸워 승리할 때 그 빛은 더 더욱 빛날 것이다. 아직도 어둠 속에 숨어 있는 욕심, 교만, 정죄함 등을 말씀의 빛으로 하나하나 환하게 밝혀 가야겠다.
강하고 환한 그 빛을 바라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두 눈을 감고 기도하며 바라보는 것이겠지. 2년 지기 <날샘>을 통해 말씀과 기도로 삶을 다시 한 번 점검하게 되어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