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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월호 보기 강태우 집사
집안이 망하고 2002년에 시작한 학원 사업은 놀랄 정도로 성장했다. 그러나 30대 초라는 젊은 나이에 이룬 세상적인 성공으로 교만과 자랑이 내 안에 암세포처럼 자라고 있었다. 불신자이던 아내를 전도했어도 정작 나는 주일에 출근하는 일이 잦았고, 성경 말씀은 가슴에 와 닿지도 않았다.
그렇게 살아가던 2006년, 주일 예배 때 찬양을 하다 처음으로 주님의 사랑에 감사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후 다락방 모임에 나가 형제들과 교제하기 시작했고, 특별새벽기도회의 은혜도 경험했다. 또한 신앙 서적들을 읽으며 하나님을 조금씩 알아 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2009년부터 사업 문제로 각종 소송에 휘말리고, 전혀 앞을 예측할 수 없는 가시밭길의 고난이 시작되었다. 이처럼 희망 없는 시간 속에서 나를 건져 올린 것은 바로 주님의 말씀이었다. 전도서 1장 2절에 나오는 솔로몬의 고백이 나의 고백이 되었고, 다른 누구도 아닌 주님 앞에서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디모데전서 6장 10~12절 말씀을 통해, 이제까지의 고난과 역경은 나의 욕심에서 비롯된 것이지 하나님 때문이 아님을 깨달았다.
또한 <날마다 솟는 샘물>로 큐티를 하다 히브리서 10장 34절 말씀을 통해 내가 잠시나마 원망했던 하나님이 오히려 고통 속에 신음하는 나를 위로하시며 붙잡아 주고 계심을 알았다.
지난 2년간 나의 성공과 물질은 순식간에 사라졌고, 곁에 있던 사람들도 하나둘씩 상처를 남기고 떠났다. 사람에게서 받은 상처는 다른 상처보다 회복이 어려운, 큰 고통이었다. 그런데 이때도 하나님은 요한복음 5장 41~47절 말씀으로 상처투성이였던 나의 마음을 크게 위로해 주셨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광야의 고난 가운데서 주님은 우리 가정에 풍요로울 때도 모르던 화평과 온유와 사랑을 허락하셨다. 세상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면, 지금 내가 모든 것을 잃은 자인 것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주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린다. 하나님은 내게 이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예수님에 대한 믿음을 허락하셨고, 참된 생명의 진리를 깨닫게 하셨다.
이제 나는 당면한 많은 문제, 그리고 다가올 문제에 대해 두려움과 걱정이 아닌 “긍휼하신 주님, 주님과 함께라면 제가 어떠한 시련도 감당하겠습니다”라는 담대함의 기도로 나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