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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8월

큐티나눔방1 - 전도의 기적을 이룬 아버지의 신앙

과월호 보기 강호섭 성도

평생을 교직에 몸담고, 하나님의 일에 헌신하고 계신 우리 아버지. 며칠 전 아버지와 대화를 나누면서 아버지의 놀라운 신앙생활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나를 놀라게 했던 것은 아버지가 실천하고 계신 ‘전도의 사명’이었다.
아버지는 청년 때부터 전도의 사명을 감당하셨다. 매년 50명 정도씩 전도의 열매를 맺으셨고, 지금까지 1,000명에 가까운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셨다. 아버지는 한 주에 한 명 이상씩 전도를 하신 셈이다. 그것도 단 1년에 그친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까지 수십 년간.
나는 <날마다 솟는 샘물>로 큐티를 하던 중 에스겔 2장에서 하나님이 에스겔에게 쉽지 않은 사명을 맡기시는 구절을 묵상했다. 하나님은 패역한 이스라엘 백성에게 말씀을 전해야 하는 어렵고 까다로운 사명을 에스겔에게 허락하신다. 나는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복음을 전파하다가 거절당하거나 비웃음당할 것에 대한 모든 두려움을 하나님 앞에 내려놓고, 사람들이 듣든 안 듣든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아버지가 이미 수십 년 전부터 이 말씀을 마음에 품고 실천에 옮기셨다는 것을 깨달았다.
전도를 하는 과정에서 아버지가 비웃음을 당하고 시련을 겪을 때마다 얼마나 아프셨을까 생각하면 아들로서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하지만 아버지는 지금도 전도를 자신의 사명으로 여기고, 인생 끝까지 평생 감당해야 할 사역이라고 말씀하신다.
나는 지금 미국 어학연수를 마치고,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 요즘 청년실업의 문제와 여러 가지 국내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취업이 결코 쉽지 않은 일임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두렵지 않다. 이렇게 당당히 말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든든한 아버지의 신앙이 있기 때문이다. 매일 단 한 번도 빠짐없이 새벽 제단을 쌓으시고, 눈물로 기도하시는 아버지가 계시기에 아들인 내가 아무런 두려움 없이 험난한 세상에서 승리하며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나는 평생 주님의 일에 헌신하고 계신 아버지를 보며 회개했다. 그리고 더 이상 정체되어 있지 말고, 이 중요한 청년 시기에 더욱더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야 함을 느꼈다. 학생부 때나 청년부 때나 리더 자리에 있긴 했지만, 수동적이었음을 고백한다. 이제는 입술로만 찬양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주님을 높이며 진실로 주님을 사모하는 신실한 주님의 일꾼이 되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