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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8월

큐티나눔방2 - 은혜 안에서 누리는 새로운 삶을 기대하며

과월호 보기 박정희 성도

작년 가을에 시작한 제자훈련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처음엔 길게만 느껴졌던 10개월이 어느새 훌쩍 지나 버렸다. 가만히 홀로 앉아 뒤를 돌아보니, 그동안 나와 함께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선명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제자훈련이 거의 끝나가는 지금, 내 안에 여전히 돌 같은 마음이 남아 있음을, 그리고 말씀에 순종하며 산다는 것이 아직도 쉽지 않음을 느낀다.
훈련 막바지에 이르러 나도 모르게 해이해진 마음을 다잡기 위해 책상에 앉아 <날마다 솟는 샘물>을 폈다. ‘하나님이 내 마음을 아시는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이 말씀이 한눈에 들어왔다.
“내가 그들에게 한 마음을 주고 그 속에 새 영을 주며 그 몸에서 돌 같은 마음을 제거하고 살처럼 부드러운 마음을 주어”(겔 11:19)라는 약속의 말씀이었다. 그리고 그 뒤에 이어진 말씀이 새롭게 다가왔다. “내 율례를 따르며 내 규례를 지켜 행하게 하리니 그들은 내 백성이 되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라”(겔 11:20).
스스로 율법을 지킬 수 없는, 죄를 범하고 실족해버린 이스라엘 백성에게 새 영을 주시고, 오직 성령의 능력으로 말씀을 따라 살도록 하신 하나님. 죄인인 나는 내 능력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지킬 수 없다. 그런 나를 위해 하나님이 은혜를 주셨다. 또한 그 은혜로 나를 새롭게 하셔서 말씀을 따라 살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하셨다!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은혜 안에서 누리는 자유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이를 통해 나는 ‘해야만 하는 일’과 ‘해서는 안 되는 일’이 참 많은 사람이고, 그런 부분들이 나 자신을 많이 힘들게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기도할 때에도 하나님 앞에 있는 모습 그대로 솔직하게 내어 놓기보다 올바른 모습을 보여 드리려 했던 것 같다. 이제는 나 자신을 규정하려는 스스로의 틀을 깨고, 하나님의 은혜로 나아가고 싶다.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내면을 들여다보고, 내 모든 것을 하나님께 내어 드리고 싶다.
나를 절대 포기하지 않으시고, 항상 말씀을 따라 살 수 있도록 도우시는 하나님이 나와 늘 함께하신다! 연약한 나 혼자서는 할 수 없기에, 나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손을 붙잡고 걸어갈 것이다.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끊임없이 구하며 나아갈 때, 힘들고 지친 순간에도 내 마음 깊은 곳에서 이 고백이 우러나오리라 믿는다. “나는 하나님의 백성이고, 하나님은 나의 하나님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