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 다시 나온 지 얼마 안 되어 나는 하나님께 평생 QT와 십일조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모태신앙이었지만 오랫동안 하나님을 떠났던 나는 몸과 마음이 모두 무너진 후에야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설교를 듣다가 ‘하나님께 약속하고 지키는 삶’에 대한 말씀에 귀가 솔깃했다. 그 후 하나님은 내게 평생 QT하고 십일조를 하는 삶에 대한 마음의 소원을 주셨고, 지금도 그 약속을 지키게 해주심을 기쁨으로 경험하고 있다.
<날마다 솟는 샘물>로 QT하는 시간이 참 행복하다. QT를 통해 말씀을 가까이 하게 됐고, 말씀을 통해 말할 수 없이 고통스러운 일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의지하며 소망을 가질 수 있었다. 교회 오기 전 셋째를 낳고는 몸이 약해져 외출이 힘들어졌지만, 대신 오전 시간에 늘 QT를 하게 됐다. 또 목사님의 다니엘서 설교를 듣고 기도 노트를 만들어서 기도도 하게 되었다. 그런데 정말 신기하게도 아침에 경건의 시간을 갖고 나면 거짓말처럼 몸과 마음이 살아나 회복됐다. 또한 말씀에 순종할 때 말할 수 없는 기쁨이 샘솟았다.
하나님께 드린 또 한 가지 약속이 있었는데, 그것은 하나님이 내게 주신 재능과 은사를 계발하여 교회를 섬기고 싶다는 소원이었다. 이 소원을 두고 오래 전부터 기도했지만, 사실 뭘 해야 할지 자신도 없었고 막연했다. 그러다 어느 날 순장님의 권유로 40일 기도를 시작하게 됐고, 그 기간 중 QT를 하다가 “…낮에 다니면 이 세상의 빛을 보므로 실족하지 아니하고”(요 11:9)라는 말씀이 마음에 와 닿았다. 그 후 공부를 시작해야겠다고 결심했고, 그렇게 공부를 시작한 후 ‘하나님은 나보다 나를 더 깊이 아시는 분’이심을 깨닫게 되었다.
간혹 내 마음대로 말씀을 잘못 해석할 수 있다는 점이 조심스러워 늘 “제 마음대로 성경을 해석하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의 말씀에 뿌리를 내려 심지가 견고한 자가 되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한다. 날마다 QT를 통해 말씀을 가까이 할수록 하나님의 뜻을 더 잘 알게 되고, 하나님의 마음을 더 잘 알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하나님 뜻에 순종할 때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짐을 믿는다. 단지 내가 두려워하며 믿음이 없어 포기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약속을 받지 못한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날마다 솟는 샘물>로 QT를 한다. 그리고 아무 일에든지 부끄러워하지 않고, 온전히 담대하여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기를 기대하며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