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월호 보기 성낙환 집사(반야월교회)
청소년 시절, 예수 믿지 않는 집안에서 혼자 신앙생활을 했던 저는 자녀를 위해 기도해 주는 부모님을 가진 친구들이 엄청 부러웠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저희 가정에 말씀이 선포되고, 온 가족이 함께 찬양하며 손잡고 기도하는 가정이 되길 기도해 왔습니다. 몇 년이 지나도 소망이 이루어지지 않자, 저는 기도의 끈을 놓아 버렸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하나님의 때에 제 기도를 하나하나 이루어 주셨습니다. 부모님에게 구원의 은혜를 허락하셨음은 물론이고, 결혼 전 신앙생활을 올바르게 하지 못했던 저를 다시금 교회로 인도하셨습니다.
사실 저는 아내가 목장모임에서 <날마다 솟는 샘물>로 큐티를 한다며 “이번 기회에 우리도 ‘가정예배’를 드리자”고 제의했을 때, “나 자신이 가정예배를 드릴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핑계로 가정예배를 미루었습니다. 부모와 함께 손잡고 기도하고 찬양하는 가정이 되길 소원하던 저였지만, 막상 시작하려니 왠지 부담스럽고 막연했습니다. 그리고 아내와 함께 말씀을 나누고 같이 기도한다는 것이 수줍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내는 가장이 하나님 앞에 바로 서야 한다며, 가정예배를 빨리 시작하자고 계속 재촉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가정예배는 저의 잃어버린 기도제목을 깨우쳐 주었고, 저희 가정을 말씀이 넘치고 찬양이 흐르는 가정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가정예배를 어떻게 드려야 할지 막막했던 제게 <날마다 솟는 샘물>은 좋은 지침서가 되었습니다. 매일 큐티를 통해 은혜를 받고, 받은 은혜를 가정예배 시간에 나누고, 저희 가정에 필요한 여러 기도제목을 놓고 주님께 기도하고 찬양하는 게 참 좋습니다.
더욱 좋은 것은 열방을 향해 기도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주님이 제자들에게 주신 마지막 말씀이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는 것인데, 저희는 이 일에 너무 무관심했습니다. 지난 여름 베트남 단기선교를 갔다 오기 전까지는 선교에 아무런 관심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모르는 열방을 향한 주님의 마음을 알게 되고, 또한 그곳에서 사역하시는 선교사님들의 고충을 알게 되니, 기도해야 할 것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아직까지는 주님이 허락지 않으신 자녀의 축복을 기대하며 “우리 자녀에게도 아름다운 믿음의 유산을 물려주어야지” 하는 마음으로 오늘도 열심히 가정예배를 통해 주님의 은혜를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