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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

큐티나눔방 - 생명이 더욱 생명다워지는 은혜

과월호 보기 최경아 성도

큐티를 시작한 것은 2008년 봄부터였다. 2007년 초엽에 예수님을 영접한 후, 갈급한 내 심령은 <날마다 솟는 샘물>로 말씀을 만나게 되었다. 하루하루 주시는 말씀을 통해 내 안의 거짓은 하나님의 진리로 바뀌고, 상처는 예수님의 사랑과 이해 그리고 치유와 회복으로 탈바꿈했다. 분주하기만 했던 지난 여름도 <날마다 솟는 샘물>을 통해 시편의 은혜를 맛볼 수 있었다.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 그의 행위를 옳게 하는 자에게 내가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리라”(시 50:23).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감사의 제사’가 하나님을 영화롭게까지 하는 것임을 새삼 깨달았다.
하나님은 우주 만물을 창조하시고 우리 인간을 그분의 형상을 따라 지어주셨다. 명확한 이 진리 앞에 진정으로 감사하고 내 삶을 통해 신령한 예배를 드린 적이 얼마나 있었는지…. 직장에서 고객의 만족스러운 반응과 감사의 말에 피로가 가시고 기쁨과 보람을 느낀 적이 있었다. 나조차도 내가 수고와 열정으로 한 일을 상대방이 고맙게 여겨 만족하면 기쁘기 한량없는데, 피조물인 내가 창조주 하나님께 감사 예배를 드리고 주신 것에 만족한다면 하나님은 얼마나 흐뭇하실까. 믿음과 더불어 걸맞은 행위도 요구하시는 하나님, 그동안의 나의 행위는 어떠했는지, 내 마음은 교만하지 않고 예수님 십자가 구원에 늘 감사하며 일상에 임했었는지, 세상가치를 높여 두 주인을 섬기려는 어리석은 마음을 품었던 것은 아닌지, 바쁘다는 핑계로 감사보다는 불평이 잦았던 것을 회개했다.
그리고 “주를 경외하는 자에게 깃발을 주시고 진리를 위하여 달게 하셨나이다”(시 60:4)라는 말씀을 통해, 내게도 진리의 깃발을 주시고 도우시리라는 확신을 얻었다. 하나님만 의지하는 자를 신실하게 진리의 길로 인도하시는 그분의 성품이 믿음직스러웠다. “그가 영원히 하나님 앞에서 거주하리니 인자와 진리를 예비하사 그를 보호하소서”(시 61:7). 나보다 높은 바위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은 내가 영원히 거주할 장막이시며 피난처가 되신다. 이런 하나님을 제쳐두고 어려운 일이 생기면 혼자 힘으로 해결하려다 지쳐 근심했던 어리석은 나, 이런 나를 한없이 용서하시고 자비와 긍휼을 베푸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주 안에서 나의 생명이 더욱 생명다워짐을 느낀다. 나의 나 된 것은 오로지 하나님의 은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