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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01월

큐티나눔방 - 나는 하나님이 보내신 직장 선교사

과월호 보기 이문수 성도

매일 아침 6시 20분, 나는 회사 통근버스를 타고 출근한다. 8시부터 업무를 보기 시작해 밤 8시 정도에 퇴근하면, 밤 9시가 되서야 집에 도착한다. 이렇게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직장에서의 삶을 들여다보니, 일에 취해 술에 취해 매일매일의 삶을 아무런 목적 없이 그저 살기 위해 달음질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문득 가만히 주위를 둘러보면 내가 서 있는 곳이 물이 없고 황량한 광야같이 느껴진다. 육의 삶을 위해 분주하게 살지만 영혼의 죽어감을 모르는 이들, 자신의 안위와 더 높은 곳을 오르기 위해서 서로 공격하는 모습을 볼 때는 두려움이 느껴지고 가슴이 답답해져서 이곳에서 벗어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진다.
아침에 <날마다 솟는 샘물>을 펼쳤다. 시편 63편 말씀이었다. “물이 없어 마르고 황폐한 땅에서 내 영혼이 주를 갈망하여 내 육체가 주를 앙모하나이다. 내가 주의 영광을 보기 위하여 이와 같이 이 성소에서 주를 바라보았나이다.” 아들 압살롬의 반역으로 유다 광야로 도망한 다윗이 광야에서 하나님 만나기를 간절히 구할 때 그곳이 바로 하나님을 만나는 성소가 됨을 고백하고 있었다.
‘그렇구나, 내 영혼과 육체가 하나님을 간절히 바랄 때, 하나님은 만나주시고 지금 서 있는 이곳을 성소로 바꿔주시는구나.’ 그동안 나는 내 주위의 보이는 모습만 바라보았을 뿐 내가 서 있는 곳 위에 계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지 못했다. 그저 이곳이 광야같이 황폐한 곳이라고만 생각하고, 이곳이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성소라고 생각하지는 못했다. 이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을 바라보지 못하게 내 눈을 덮고 있던 가리개가 벗겨진 것 같았다.
또한 하나님은 내 눈에 새로운 영의 안경을 씌워 주셨다. 이를 통해 바라보니 지금 내가 서 있는 직장이라는 자리가 선교지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직장 동료 중에서 하나님을 신실히 믿는 자를 찾기 어렵고, 오히려 복음을 어리석게 여기고 하나님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넘쳐난다. 정말 어느 곳보다 선교하기 힘든 곳이다. 그러나 바로 이곳에 예수님의 제자 되기 원하는 내가 일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메마른 이들의 영혼에 생수를 전해줘야만 한다. 내가 하나님이 보내신 선교사인 것이다.
오늘 나의 행함으로 하나님이 영광 받으시길 바라고, 복음을 전하는 데 사용되길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며 다짐한다. ‘나는 이 광야같이 메마르고 황폐한 곳에 하나님이 보내신 선교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