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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02월

큐티나눔방2 - 시편 묵상과 나눔으로 하나 된 우리 부부

과월호 보기 이동미 집사

시편 말씀을 묵상하면서 나와 우리 가정이 그동안 달려온 시간들을 생각해 봤다. 특히 지난 여름은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과 은혜로 재해석되어, 평생 잊을 수 없는 여름으로 기억될 것 같다. 왜냐하면 믿지 않는 남편의 영혼을 위해 오랫동안 쉼 없는 기도의 제단을 쌓게 하신 하나님이 드디어 남편과 함께 예배를 드리도록 허락하셨기 때문이다.
삶의 판도가 지진처럼 흔들리고 나서야 믿음을 갖게 되었기에 남편은 자신 때문에 힘들었던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는지 “좀 일찍 믿었더라면”이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런 그에게 나는 “지금이 하나님 부르심의 가장 적절한 때”라고 위로했다. 주님의 높고 위대하신 생각을 나의 짧고 얕은 생각으로 다 헤아리지 못하더라도, 분명한 것은 주님이 나와 우리 가정을 무척 사랑하고 계시며 한 가정의 가장을 믿음의 제사장으로 세우기 위하여 집중적으로 개입하고 계신다는 사실이다. 즘 남편을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친밀하게 경험함으로써 나 역시 다시 한 번 영적으로 새로워지고 있다.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시 46:1). 파란만장한 삶 가운데 하나님께 올려드린 다윗의 기도와 찬양처럼, 남편도 지금 그 다윗의 삶과 흡사한 시간을 보내고 있기에 주님은 남편을 새벽에 깨워서까지 압도적인 은혜 속으로 부르셔서 주님께 바짝 이끌고 계신다. 매순간 삶 속에서 벌어지는 문제와 위기 앞에서 이길 힘과 피할 길을 열어 주시는 하나님, 그래서 나는 어떤 상황과 형편 가운데서도 더욱 주님만을 바라보며 십자가의 깊고 오묘한, 신비스러운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
우리 부부가 함께한 시편 묵상과 은혜 나눔을 통해 남편은 혼자서 성경을 읽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말씀을 접하게 된다고 고백한다. 이제 우리는 한 믿음, 한 성령 안에서 한 마음으로 한 뜻을 품고 구체적인 기도제목까지 나눌 수 있는 관계가 되었다.
고난의 십자가를 등에 짊어지고 가는 지금의 상황과 형편에서도 주님의 사랑과 은혜를 묵상하면, 모든 것이 감사의 제목이며 찬양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가 된다.
“나의 영혼아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라 무릇 나의 소망이 그로부터 나오는도다”(시 62:5). 하나님 앞에서 겸손한 마음으로 잠잠히 그분을 바랄 때, 나는 진정 부요한 사람이다. 이제 곧 다윗처럼 주님만을 갈망하는 믿음으로 바로 세워질 남편과 우리 가정이 구원과 사랑의 축복의 통로로써 귀하게 쓰임 받게 되길 간절히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