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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4월

나는 이웃에게 이런 사람이고 싶다

과월호 보기 방민경 기자

싱그러운 4월, ‘나는 이웃에게 이런 사람이고 싶다’라는 주제로 자신이 되고 싶은 모습에 대해 들어 보았다. 스스로 생각하는 이상적인 나와 지금의 나를 비교해 보며, 주의 자녀로서 더 나은 모습을 향해 한 걸음을 내딛는 그들의 이야기로 초대한다.

 

 

  유혜원(유치원 선생님) 

항상 기쁨이 가득하고, 사랑이 많은 사람이라 불리고 싶다. 특히 예수님을 믿지 않는 이들에게 ‘저 사람에게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는 생각이 들도록 하는 사람이고 싶다. 하나님의 본질은 사랑 그 자체이기 때문에 그분을 담고 있는 나 또한 사랑이 풍성한 사람으로 느껴지고 싶은 것이다.
  이렇게 되고 싶은 나는 삶 속에 사랑을 풍성히 나타내기 위해 예수님을 닮아가려 노력하고, 천국을 더욱 소망하며 하루하루를 걸어간다. 넘어질 때도 있고, 연약한 내 모습에 기운이 빠질 때도 있지만, 내 앞에 서 계신 예수님을 보면 다시금 힘이 솟는다.

 

 

  강길범(대학원생)  

 

믿음직스럽고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누군가 도움이 필요할 때 처음으로 떠올리는 사람이 나라면 얼마나 뿌듯할까라는 생각도 해본다. 이와 더불어 모든 일을 슬기롭고, 효율적이며, 탁월하게 해낸다면 얼마나 멋지겠는가? 나 또한 이런 사람에게 매력을 느끼기 때문에 그것을 추구하는 것 같다.
  내가 꿈꾸는 이상적인 모습에 비춰 보면, 부족함을 많이 느낀다. 원인을 알 수 없는 게으름에 사로잡혀 무너질 때도 있지만, 육신의 소욕을 이겨내고 예수님과 같은 신실한 사람이 되고자 노력한다. 건강하고 멋진 내가 되기 위해, 전문성을 기르려고 조금씩이지만 날마다 공부하며 반복해서 연습하고 있다. 건강한 행동의 반복은 건강한 나를 만들기에.

 

 

  이주미(디자이너)  

 

예수님을 닮은 성품의 소유자 라고 불렸으면 한다. 성품이 예쁜 크리스천. 이를 통해 나와 함께 있는 사람들이 평안을 누렸으면 좋겠다. 지혜롭고 여유가 있으며, 늘 하나님의 생각을 품고 살아가는 그런 사람이고 싶다.
  하지만 항상 그렇듯 현실은 날 시험하곤 한다. 그때마다 ‘예수님의 성품이라면, 어떤 것을 선택했을까?’를 고민해 본다. 내가 선택한 하나하나의 행동이 쌓여서 나라는 인물을 만들어 가니까. 첫째, 온유한 마음으로 화를 선택하지 않는다. 둘째, 주님의 생각을 알고자 주님과 깊이 교제하는 기도 시간을 꼭 갖는다. 셋째, 게을러지는 마음을 다잡고, 주어진 일을 성실히 한다. 이를 바탕으로 순간순간 선택하면, 내 안에서 예수님만이 온전히 주인이 되시리라 믿는다.

 

 

  최인욱(미래의 영화감독) 


영원히 살 것처럼 꿈꾸고, 내일 죽을 것처럼 사는 제임스 딘 같은 사람이라고 불리고 싶다. 나는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은 ‘머릿속에 맴도는 것’을 삶에 구현하기 위해, 용기 내서 실천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3.1절 마라톤에 출전해 등판에 ‘대국민 메시지’를 써 붙인 하얀 한복과 갓을 쓰고 달리며, 밤 10시에 퇴근하면서 스키장으로 달려가 밤새 보드를 타고 오는 등 생각을 삶으로 옮기는 것을 실천한다.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지금 내가 행복할 수 있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나영(대학교 교직원) 


“기도의 뿌리를 둔 그대에게 이겨내지 못할 폭풍우는 없다네.” 성가대 선배에게 들었던 글귀였는데, ‘기도의 뿌리를 둔 그대’라는 표현이 정말 감동적이었다. 나도 이렇게 불리고 싶다. 기도의 뿌리를 두었다는 건, 하나님과 친밀히 대화할 수 있다는 말이다. 기도는 생각을 넘어선 행위인데, 이런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는 내게 평안과 견고함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미니홈피에 친구들이 나의 모습을 생각하며 적어 준 메모 중에 ‘털털하지만, 아름답다’라는 문장이 있었다. 소박하고 털털한데 심지어 아름답단다. 이 얼마나 기분 좋은 칭찬인가. 아직 더 빚어져야 하지만, 이런 칭찬 속에서 내 장점을 알아가며 발전시키는 것 같다. 칭찬해 주는 친구들 앞에서는 더욱 이런 모습이 되려고 노력하는 나를 발견하면 참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