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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공립유치원 교사가 되기 위해 임용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고시생이다. 어릴 적 선교원에서부터 시작한 내 신앙생활은 간헐적으로 하는 다이어트와 같았다. 직장생활을 시작하고선 끝내 신앙생활을 접기도 했다. 주님과 멀어졌다는 생각에 늘 불안과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그래도 선뜻 교회에 다시 나가지 못한 이유는 죄의식 때문이었다.
직장 내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던 나는 끝내 불안과 두려움, 그리고 주님을 무의식 속으로 밀어 넣었다. 그러던 중 임용고시를 준비하게 됐다. 첫 시작은 자신만만했지만 끝없는 자신과의 싸움 속에서 나는 점점 지쳐 갔고, 무의식 속에 억압했던 불안과 두려움이 나를 엄습했다. 그 순간 내 안에 계시던 주님과 직면하게 됐다. “달래야, 왜 나에게 의지하지 않니? 왜 너 스스로를 괴롭히고 상처를 주고 있니? 나와 함께하자!”
그 이후, 청년부 리더인 동생의 손을 잡고 다시 시작하게 된 신앙생활. 청년 모임에서 <날마다 솟는 샘물>을 처음 만나게 됐다. 큐티지의 내용 길잡이와 다섯 개의 질문은 나를 주님께 한 발자국 다가설 수 있게 도와줬고, 말씀에서 만족감도 얻게 해 줬다. 특히 마가복음을 계속 묵상하는 가운데 4장 40절에서 “어찌하여 이렇게 무서워하느냐 너희가 어찌 믿음이 없느냐”는 예수님의 말씀은 내 모습을 돌아보게 했고, 예수님을 신뢰할 때 얻는 평안을 가져다 줬다.
불합격에 대한 두려움, 내 능력에 대한 불신을 모두 떨쳐 버리고, 나와 함께 계신 능력의 주님을 바라보려 한다. 그리고 어느 교사의 기도를 묵상하며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간다.
주여, 아이들이 저에게서 당신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게 될 때에
저는 가장 훌륭한 교사가 된다는 것을 배워 알게 하소서
아이들에겐 천국에 이르는 길을 제시해 주면서도
저 자신은 그 길을 벗어나는 일이 없도록 하소서
주여, 마지막으로 제가 받을 최대의 보상은 여기에서가 아니라
저 세상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소서.
이 땅 위에서 당신을 빛낸 공로로 제가 가르친 아이들과 함께
저는 천국에서 별처럼 빛나리라는 것을 알게 하소서
- <교사의 기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