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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월호 보기 김진희 성도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으면 그것으로 된 거지’라는 잘못된 생각을 했던 적이 있었다. 그때 나를 양육한 선교회 리더 언니가 이렇게 말했다. “태어나서 성장하지 않는 아이를 바라보는 부모의 마음이 얼마나 아프고 속상하겠는가”라고 말이다.
그렇다. 하나님 안에서 새 생명을 얻어 다시 태어났으면 말씀의 꼴을 먹고 예수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 이르기까지(엡 4:13) 성장해야 한다. 그런데 늘 제자리 믿음으로, 때로는 후퇴하기까지 하는 미숙하기만 한 영적 어린아이의 모습을 지닌 나를 바라보시는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은 새카맣게 타 들어갔을지도 모르겠다.
하나님 안에서 끊임없이 성장하는 것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 필수다. 그리고 신앙적 성숙은 매일의 삶 속에서 주어지는 말씀을 통해서만 실현될 수 있다. 결국 말씀 묵상이 가장 기초이며, 기초적인 것을 성실하게 실천하는 것이 성장의 지름길인 셈이다.
그렇다면 신앙이 성숙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그것은 결국 나를 내려놓는 것이다. 나의 이성적 판단과 합리적 생각을 내려놓고 신실하신 하나님의 뜻을 바라보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결코 쉽지 않음을 뼈저리게 느낀다. 주관적인 내 경험이 많아질수록 내 생각과 판단이 자연스럽게 나를 잠식하는 것이 느껴진다. 소위 세상이 말하는 상식이라는 선에서 합리적이고 이성적이라는 포장을 덧입혀 하나님의 뜻을 가리며 살아가기가 얼마나 쉬운지 모르겠다.
그럴 때마다 나를 다시금 하나님 앞에 독대하게 하는 것은 매일 <날마다 솟는 샘물>을 통해 말씀 앞에 설 때다. 하루 일과를 시작하기 전 새벽녘에 하나님의 말씀을 내 마음에 새기고 하루를 시작하는 삶이 얼마나 값지고 귀한 것인지 내 삶이 치열해지면 치열해질수록 더욱 체감하고 있다.
신앙의 연차가 깊어질수록 더욱 하나님 앞에 성장하는 자녀이고 싶다. 어린아이와 같이 순수하고 열정적이되 장성한 어른의 성숙한 믿음으로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케 해 드리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것이 내 삶의 원동력이요, 하나님의 뜻으로 살아가게 하는 삶의 지름길임을 다시 한 번 고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