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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3월

순동할 때 인생이 바뀐다

과월호 보기 박영현 성도(경기도 남양주시)

2007년 2월경 오빠가 암 선고를 받아, 공기 좋은 곳으로 급히 이사를 가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남양주에 위치한 천마산 근처 아파트로 이사를 오게 되었습니다. 오빠는 의사 선생님이 진단한 것처럼 암 투병을 한 지 1년 만에 생을 마감했습니다. 오빠의 죽는 모습은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참혹했습니다. 이 말밖에는 달리 표현할 수 없습니다.

 

슬픔이 더할 나위 없이 제 가슴을 메워 왔습니다. 오빠한테 잘못했던 기억이 하나 둘 생각났습니다. 저는 인생에 회의를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시름을 잊고자 등산하다가 천마산 올라가는 길에 있는 한 교회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때 청년부를 담당하시는 목사님이 제게 <날마다 솟는 샘물>을 권하시며, 큐티하면 영혼이 깨어난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성령님은 성경의 비밀을 받아들일 여유가 있는 사람들에게만 깊은 것을 보여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날마다 솟는 샘물>을 통해 말씀을 차근 차근 읽고 묵상하며, 왜 큐티를 해야 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성경에 써 있는 내용을 쉽게 풀어 해석해 주니, 아직 믿음이 강하지 않는 제게는 성경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하나님이 말씀하시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습니다.

 

『나의 가치를 찾아 떠나는 여행』에 나온 내용 중에서 "우리는 각각 하나님에 의해 창조된 걸작품이며, 가장 비싼 값, 예수님의 존귀한 피 값을 주고 샀다"라는 말은 인생에 회의를 느낀 제게 큰 위로를 주었고, 제가 하나님께 얼마나 귀한 존재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날마다 솟는 샘물>을 통해 한달 한달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특히 신명기 12장을 묵상하면서 `사람이 무엇으로 사는가? 우리는 하나님을 찬양하도록 지음 받은 존재다. 예배란 말씀하시고 행하시는 하나님을 향해 자신의 마음과 감정과 의지를 드리는 자들의 반응이다`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대학 시절에 졸곧 품었던 의문, `나는 왜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답이 성경에 있었습니다. 신명기 전체를 통해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느꼈고, 순종할 때 제 인생이 바뀐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앞날이 막막하기만 하고 어둠 속 깊은 터널을 헤매는 것 같았던 제게 시편 119편 105절은 큰 소망을 주었습니다. 주의 말씀이 제 인생에 등이고, 빛이라는 사실을 생각하자 마음에 평화가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제 가슴속에는 한 덩어리 앙금 같은 것이 있었는데 지금은 사라졌습니다.

 

또한 출애굽기 35장을 묵상할 때,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겸손과 인내이며, 저 자신을 낮추는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날마다 솟는 샘물>에서 제가 특히 즐겨읽는 글은 `함께읽기`입니다. 잔잔한 감동과 함께 제 인생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어 참 좋습니다.

 

옥한흠 목사님의 에세이 또한 제게 많은 도전을 줍니다. "사람들은 나이에 따라서, 인생의 계절에 따라서 자기가 성실하게 살아야 할 이유가 있고, 목표가 있는 법이다"라는 목사님의 글을 읽으며, 나중에 자식을 낳으면 아이에게 인생은 이렇게 살아가야 한다는 조언을 해줘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까지 날마다 말씀으로 저를 인도해주시고 건강하게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국제제자훈련원에서 귀한 사역을 감당하시는 모든 분께 감사와 축복의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