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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7월

콩 세 알을 심어라!

과월호 보기 임사무엘 목사 (분당우리교회)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렘 29:11).
미국 최대 성경 사이트 ‘바이블 게이트웨이’에서 2013년에 사람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성경 구절을 발표했다. 1위는 우리가 잘 아는 요한복음 3장 16절이었고, 2위는 조금은 낯선 예레미야 29장 11절 말씀이었다.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 구절을 검색했을까? 바로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불확실성 때문일 것이다. 청소년 시기는 특별히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앞으로 어떤 일을 해야 할지 주님께 물을 때다. 즉 비전에 대해 발견하는 시기가 청소년기라는 것이다.

 

비전의 두 가지 기준
청소년 사역을 하며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목사님! 저는 제 비전이 뭔지 모르겠어요. 어떻게 비전을 찾을 수 있나요?”라는 것이다. 사실 비전은 발견하거나 신비하게 받는 것이 아니다. 직업처럼 어떤 목적지에 이르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비전은 하나님을 향한 방향성의 문제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비전이다. 무엇보다도 청소년 시기에는 다음의 두 가지 비전이 필요하다.


첫째는 ‘모두가 1등이 되는’ 비전이다. 일본의 ‘리쿠르트 포인트’라는 회사의 광고에서 마라톤 경기 도중, 사람들이 코스를 이탈해 제 길로 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광고는 이런 문구와 함께 끝났다. ‘길은 하나가 아니다. 인간의 수만큼 있다. 모든 인생은 훌륭하다!’ 이것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비전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모두를 다르게 지으셨다. 1등이 한 명인 마라톤이 아니라 모두가 1등인 각자의 삶으로 부르신 것이다. 따라서 내가 하는 일은 의미 없는 것이 아닌, 나만이 할 수 있는 가장 값진 일임을 언제나 기억해야 한다.


두 번째는 ‘다른 사람을 위로하는’ 비전이다. 비전은 능력의 과시가 아닌, 다른 사람을 위로하고 세우는 것이다. 분명한 사실은 나중에 우리가 하나님 앞에 섰을 때 하나님께 “내가 준 것으로 무엇을 하다가 왔느냐?”라는 질문을 받게 될 거라는 것이다. 여기에 답할 수 있도록 우리는 다른 사람을 위해 살아가야 한다. 큐티도, 공부도 모두 약하고 소외된, 우리가 섬기고 도와야 할 사람들을 위해서 해야 하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콩 세 알을 심어라
우리 조상들은 콩을 심을 때 구멍 하나에 콩을 세 개씩 심었다. 하나는 하늘을 나는 새가 먹고, 또 하나는 땅에 사는 벌레가 먹고, 나머지 하나는 자신이 먹기 위해서였다. 비전을 갖는다는 것은 구멍 하나에 콩 세 알을 심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나만 잘 되는 인생이 아닌, 남이 잘 되게 하는 인생을 사는 것이 우리의 유일한 비전이 되어야 한다. <큐틴> 친구들 모두가 공부해서 남  주고 은혜 받아 남 주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되기를 기대한다. 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