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시나요?
저는 아이들에게 음악적 소양을 길러 주고, 아이들이 피아노의 기능적 부분과 감성적 부분을 잘 익힐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어요. 또한 아이들 각자가 음악적 능력치를 올려 스스로 음악을 즐기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피아노 학원 선생님은 피아노를 잘 가르치는 것이 매우 중요해요. 하지만 잘 가르치기 전에 먼저 아이와 선생님과의 유대 관계, 소통, 감정 공유가 우선시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이 한 명 한 명의 피아노에 대한 마음 상태와 흥미도를 체크하며, 아이들을 격려하고 때로는 어르고 달래어 힘든 고비들을 넘겨 일정 단계에 오를 수 있도록 돕는 역할도 함께 감당하고 있어요.
Q. 어떤 계기로 이 길을 꿈꾸게 되셨나요?
저는 어릴 때 개척교회 사모님께 피아노의 기본 코드를 배웠어요. 그 배움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교회에서 반주자로 섬기고 있죠. 교회 봉사를 하면서 평생의 직업을 찾게 된 경우예요.
청소년 시절부터 대학 이후까지도 진로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이것저것 시도해 봤지만, 가장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을 고민하다 보니 결국은 피아노더라고요. 지금의 결과에 오기까지 많은 어려움도 있었지만, 모든 과정이 하나님께서 어릴 때부터 저를 준비시켜 주신 것이라 생각하며, 주님의 은혜임을 고백해요.
Q. 이 직업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좋아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에요. 다양한 성격을 지닌 여러 명의 아이들을 만나면서 아이 한 명 한 명을 피아노 교육으로 이끌며, 아이들과 희노애락을 함께할 수 있는 것이 이 직업의 큰 축복이죠. 아이들이 힘들어할 때는 마음을 공감해 주고 어루만지며, 한 단계씩 성장해 가는 아이들을 보면 행복하고 벅찬 마음이 들어요.
Q. 반면 힘든 점은 무엇일까요?
아무래도 아이들을 상대하다 보니 기본적인 체력과 아이들의 마음을 알아줄 수 있는 관찰력, 그리고 나의 힘든 감정들을 조절해야 할 때가 있어요. 이런 순간마다 하나님께 도움을 요청하죠.
가령 바쁜 와중에 고집을 피우는 아이가 있거나 한 번에 많은 아이들을 상대해야 할 때에도 늘 상냥함과 사랑으로 지도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도록, 매 순간 생각이나 행동으로 아이들에게 상처가 되지 않도록 애를 써야 하는 게 힘들죠. 그럴 때마다 하나님을 빨리 찾게 돼요.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어요. 하나님께 의지하고 그분을 찾기만 한다면, 모든 힘든 순간도 역전될 수 있죠.
Q. 일하면서 겪은 어려움이 있으신가요?
어릴 때부터 교회에 다녔지만, 하나님을 간절히 그리고 깊이 만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어요. 몇 년 전에 학원 이전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기존 학원을 정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었죠.
그때 매일 하나님께 기도했어요. “하나님, 많이 두렵고 걱정되는데 제가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시고 인도해 주세요! 학원을 이전하는 것이 주님의 뜻이라면 이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 주세요!” 그 후 저는 코로나에 걸렸고 코로나로 인해 아이들 절반이 학원을 그만두게 됐어요.
절박한 상황이었지만, 너무 기뻤어요. 당시 상황이 기존의 학원을 내려놓게 하시는 하나님의 신호 같았죠. 그리고 그 일이 있기 전부터 늘 말씀과 기도로 하나님께서 하실 일을 기대하고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준비해 주신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됐어요. 이후 모든 일이 막힘없이 순조롭게 진행됐고, 무사히 학원을 이전하게 됐어요.
Q. 하나님을 경험한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이전한 학원에서 학생 0명으로 시작했는데, 경제적인 부분에서 어려움이 정말 많았어요. 당장 이번 달 생활비도 부족했고 새로운 곳으로 이전했기에 새로 구입해야 하는 물품들도 많았죠. 그럴 때마다 하나님께서는 필요한 생활비와 여유 자금을 충당할 수 있게 도와주셨어요.
남편과 저는 지금도 그때를 이야기하며 예전에도 없던 일이었고 한 번도 아니고 서너 번을 필요할 때마다 만나를 내려 주시듯 채워 주시는 하나님을 경험했어요. 내일 당장 마트에 갈 돈이 없어도 전혀 걱정되지 않는 평안함을 경험했죠.
Q. 이 일을 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피아노의 경우에는 아직 뼈가 여물지 않은 어린 시절부터 준비하는 게 좋아요. 하지만 어린 시절을 지난 청소년기라도 늦지 않아요. 저 또한 입시 준비보다는 유아 교육을 전공한 후에 다시 피아노를 전공한 경우였죠. 피아노에 많이 노출돼 있으면 시작할 수 있는 출발선은 멀지 않아요.
피아노를 좋아하고 전공을 생각하고 있다면, 피아노과를 목표로 입시 전문 피아노 학원에서 레슨을 받으며 차근차근 준비하면 돼요.
Q. 앞으로 삶의 비전을 나눠 주세요!
저는 학원에 오는 아이들이 나중에 성인이 돼서 ‘어릴 때 다녔던 피아노 학원 선생님이 참 좋은 분이셨어요. 그분이 교회에 다니셨는데 교회 다니는 분들은 그렇게 다 인자하고 좋으실까?’라는 생각이 들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수업하고 있어요.
저를 통해 조금이라도 하나님의 성품과 사랑이 드러날 수 있도록 매일 애쓰고 노력하고 있어요. 이 일을 하면서 저도 많이 다듬어지고 성장하는 게 느껴지기에,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시는 시간까지 하나님의 사랑을 드러내는 인자하고 따듯한 피아노 학원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친구들에게 조언 부탁드려요!
저는 어릴 때 잘하는 것이 없고 스스로 부족한 게 많다고 여기며 행복하지 않은 청소년기를 보냈어요.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때도 지금도 제가 더 단단해지고 사명감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인도해 주셨고 항상 은혜로 함께하셨음을 이제야 깨닫게 됐어요.
제 삶을 인도하신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동일하게 친구들을 위해 일하고 계세요. 의심하지 말고 하나님과 대화해 보세요. 모든 것은 하나님께로부터 나와요. 하나님을 향한 신실한 믿음으로 건강하게 성장해 가는 친구들이 되기를 기도하고 축복해요!
Piano instructor
피아노 학원 원장
하는 일
아이들에게 피아노의 반주법과 표현법 등을 가르쳐 음악적 소양을 끌어올리고 음악의 매력을 느낄 수 있게 도와줌
업무 수행 능력
창의력, 기억력, 공감 능력, 융통성, 배려심, 성실함
되는 길
대학에서 음악과, 작곡과, 실용 음악과 등을 전공하는 것이 유리함. 학원, 아카데미 등에서 교육을 받을 수도 있음
지식
예술, 음악, 심리, 국어
학과
음악과, 유아교육학과, 실용 음악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