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의 세계 <박주현 기자>
요즘 OTT나 TV에서 재미있는 영화나 드라마를 정말 많이 하지! 달달한 멜로, 시원시원한 액션, 아기자기한 캐릭터들이 나오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와 작품이 있는데, 최근 친구들이 가장 재미있게 본 작품은 뭐야?
오늘은 오랫동안 다양한 경험을 쌓고 사람들과 소통하며, 진정성과 사랑을 담은 이야기를 세상에 꺼내 보이는 시나리오 작가를 만나 봤어! 하나님께서 주신 영감과 재능으로 사람들을 위로하고 웃음을 전달하는 박성훈 작가님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 보자!
Q. 현재 하시는 일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시나리오 작가는 영화나 드라마 같은 영상 작품의 대본을 쓰는 일을 해요. 쉽게 말하면, 등장인물이 어떤 이야기를 펼칠지, 어떤 대사를 할지, 어떤 장면이 나올지를 모두 상상해서 글로 쓰는 거예요. 누가 주인공이고, 어떤 사건이 일어나고, 결말이 어떻게 될지를 정하고, 그것을 구체적으로 글로 적는 게 제 일이죠. 그리고 이 대본을 바탕으로 감독과 배우들의 연기로 영화를 만들어요. 한마디로, 시나리오 작가는 영화나 드라마의 설계도를 그리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어요.
Q. 어떤 계기로 이 길을 꿈꾸게 되셨나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영화나 만화 보는 것을 좋아했어요. 지금은 사라졌지만, 비디오테이프를 빌려 집에서도 많은 영화를 봤어요. 밖에서 뛰어노는 것보다 집에서 영화 보는 것을 더 좋아했죠. 이 길을 꿈꾸기로 마음먹은 것은, 중학교 1학년 때였어요. 당시 TV에서 <ET>라는 영화를 봤는데, 그때의 감동과 흥분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죠. 그래서 나도 이런 좋은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Q. 이 직업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시나리오 작가의 가장 큰 매력은, 상상했던 이야기가 실제로 만들어져 세상에 나오고,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재미를 준다는 것이에요. 내 머릿속에서 떠돌던 이야기가 배우들의 연기와 영상으로 생생히 표현될 때, 마치 꿈이 현실이 되는 것처럼 느껴져요. 특히 제가 쓴 대사나 장면을 보면서 관객이 웃거나 울 때, 그리고 그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위로나 희망이 됐다고 말해 줄 때 큰 보람을 느끼죠.
또한 시나리오를 쓰면서 다양한 삶과 세상을 탐구할 수 있다는 점도 이 직업의 매력이에요. 예를 들어, 범죄 조직 이야기부터 따뜻한 가족 이야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여러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죠. 무엇보다 시나리오를 통해 하나님께서 주신 메시지를 이야기로 전할 때가 종종 있는데, 그럴 때 저는 이 일이 단순한 직업이 아니라 사명처럼 느껴져서 더 귀하고 감사해요.
Q. 힘든 점은 무엇일까요?
이 일은 끝없는 수정 작업이 이뤄져요. 처음에 쓴 대본은 제작팀과 감독, 프로듀서의 의견에 따라 수십 번, 때로는 수백 번 고쳐야 할 때도 있어요. 내가 정말 애정을 쏟은 장면이나 대사가 잘리지 않기를 바라지만, 제작 현실에 따라 바뀌는 경우도 많아 마음이 아플 때도 있죠.
또한 시간과의 싸움이 힘들어요. 기한이 촉박할 때는 밤을 새우며 글을 쓸 때도 많아요. 때로는 머릿속이 하얘져서 한 글자도 떠오르지 않을 때가 있는데, 그때가 정말 힘든 순간이죠.
Q. 일하면서 현실적으로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으신가요?
가장 힘든 점은 ‘내가 정말 이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가’에 대한 확신을 갖는 거였어요. 함께 공부하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세상에 자신의 작품을 선보이고 어떤 작품은 상업적으로 대단한 성공을 이루기도 했죠. 그런 사람들과 스스로를 비교하면서 ‘하나님께서 정말 내게 원하시는 길이 이 길이 맞는가’에 대해 많은 회의가 들었던 시기가 있었어요.
하지만 저는 하나님께서 반드시 내 기도를 듣고 계신다는 믿음이 있었기에, 이 시간을 극복할 수 있었어요. 그 믿음 덕분에 긴 시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글을 쓸 수 있었고요. 많은 사람들은 이 시간을 견디지 못하고 다른 길로 갔지만, 저는 흔들림 없이 꾸준히 글을 썼고 그때 썼던 글들이 지금 제게 큰 자산이 된 것 같아요.
힘든 순간, 내 능력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오직 기도만이 답이에요. 기도의 반석 위에 꾸준함과 성실함을 갖춘다면 어떤 어려움이 와도 이겨 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Q. 하나님을 경험한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대학 시절에 졸업 영화를 찍어야 했어요. 보통 15분 정도의 단편 영화를 찍는데, 저는 장편 영화를 찍고 싶었죠. 그래서 하나님께 기도하며, 장편 영화 시나리오를 준비했어요. 하지만 장편 영화를 찍는 것은 너무 큰 돈이 들어가기에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정부 지원으로 장편 영화를 제작할 기회가 찾아왔죠. 다른 친구들은 대부분 단편 영화를 준비했기에 그 기회는 제게 돌아왔어요. 그래서 저는 장편 영화를 찍고 학교를 졸업할 수 있었어요. 저는 이것이 기도가 만들어 준 기회였다고 생각해요.
Q. 이 일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시나리오 작가는 이야기를 좋아해야 해요.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를 보고 책을 읽으며, 이야기를 분석하고 꾸준히 글을 쓰는 습관이 중요하죠. 또한 상상력과 공감 능력이 필요하며, 끈기와 인내로 글을 수정하는 과정을 견뎌야 해요. 일상 속에서 사람들의 말투와 행동을 관찰하는 세심함도 글 쓰는 데 큰 자산이 돼요.
Q. 앞으로 삶의 비전은 무엇인가요?
저는 이야기를 통해 사람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전하고 싶어요. 특히 그리스도인으로서, 제 이야기가 세상 속에서 진리와 사랑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누군가에게 위로와 영감을 줄 수 있기를 바라요. 제가 이 일을 하는 이유는 단순히 재미있는 이야기를 쓰는 것을 넘어서, 사람들의 마음에 울림을 주고 싶기 때문이에요.
세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줄 수 있는 작은 도구로 제 글이 사용되기를 바라며, 궁극적으로는 하나님께서 주신 재능을 활용해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을 끼치는 작가가 되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조언 한마디 해 주세요!
시나리오 작가를 꿈꾸는 친구가 있다면, 무엇보다도 자신의 이야기를 사랑하고 글 쓰는 과정을 즐기세요. 처음부터 완벽한 글을 쓰려고 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꾸준히 쓰다 보면 친구들만의 독창적인 목소리가 만들어질 거예요.
그리고 하나님께서 주신 재능을 믿고, 그 재능을 통해 세상에 선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세요. 하나님께서는 우리 각자에게 특별한 은사를 주셨고, 그 은사를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도구로 사용되기를 원하세요. 하나님 안에서 꿈을 키워 가며, 그 여정을 즐기길 응원해요~!
Scenario Writer
시나리오 작가
하는 일
영화 제작을 위해 작품의 주제를 선정하고, 새로운 영화 대본을 창작하거나 기존의 작품(문학, 웹툰, 드라마 등)을 각색해 대본을 집필함
업무 수행 능력
언어 능력, 창의력, 대인 관계 능력 등
되는 길
문예창작과나 국어국문학과, 영화 관련된 전공을 하면 유리함
학과
문예창작과, 신문방송학과, 국어국문학과, 영화연출과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