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월호 보기 김대만 목사(Youth&Community Ministry)
한 번도 가 본 적 없는 목적지까지 가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많은 청소년이 ‘내비게이션’이라고 대답할 것 같아요. 만약 내비게이션 없이 지도 한 장을 들고 가는 여행은 어떨 것 같나요?
지도 준비하기
지금으로부터 10~20년 전만 해도 내비게이션이 크게 상용화되지 않았어요. 목적지 근처까지 어렵게 찾아갔다면, 동네 사람이나 노점 상인 등에게 길을 물어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어요. 시행착오 끝에 목적지에 도착한 기쁨을 누리면, 다음에는 별다른 도움 없이도 목적지를 잘 찾아갈 수 있죠.
그래서 예전에는 먼 길을 여행하기 전, 반드시 준비하는 게 있었어요. 바로 종이 지도(地圖)예요. 한 장짜리 커다란 지도나 지역별 지도를 모은 지도책이 있었어요. 얼마를 더 가야 하는지, 다음 갈림길에서 어느 쪽으로 가야 할지 등을 여러 번 확인하면, 지도를 가방에 넣어도 눈앞에 지도가 선명하게 떠오르죠.
인생길 여행자를 위해
친구들이 주로 하는 온라인 게임 중에 롤플레잉 게임(Role Playing)이 있어요. 많은 사람이 온라인 공간에 접속해 아이템을 찾아 무장을 하며 퀘스트를 수행하거나 전투를 하는 게임이죠. 넓고 넓은 게임 공간에서 어디로 가야 할지 궁금할 때는, 화면 아래에 있는 지도(map)를 확인하면 돼요. 게임 공간 전체가 보이는 지도도 있고, 내 위치를 중심으로 한정된 범위만 활성화된 지도를 볼 수도 있어요.
지도를 잘 읽는 게이머가 가장 먼저 퀘스트를 해결하거나 승리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그러다 보면 내 인생 지도도 롤플레잉 게임처럼 모두 다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인생 전체의 지도를 다 보면서 사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가끔은 어른들도 “어릴 때는 내가 지금과 같은 삶을 살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라고 말씀하시죠.
사실 지도 없이 목적지를 찾아갈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하나 있어요. 먼저 그 길을 가 본 사람, 그 길을 다 아는 사람이 안내해 주는 거예요. 인생을 ‘여정’이라고 생각해 본다면 ‘그 길’을 만드신 분이 ‘그 길’에서 동행해 주시는 것보다 안심이 되는 일은 없을 거예요.
하나님께서 사랑으로 동행하시는 여행
맥스 루케이도 목사님은 《주와 같이 길 가는 것》에서 길을 만드신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요. 이 책의 부제목은 ‘새 출발을 위한 하나님의 성공 약도’예요. ‘약도’로 번역한 영어 단어는 로드 맵(Road Map)이죠. 로드 맵은 단순한 길을 보여 주는 지도와 달리 ‘목적지로 향하는 길’을 안내하는 지도예요. 로드 맵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어요.
이 책은 ‘1부 인생 여정을 위한 하나님의 계획 - 성공 약도(Road Map), 2부 서서 보고 듣기 - 좋은 여행을 위한 좋은 습관들, 3부 갈림길에서 - 갈 길 정하기, 4부 위험과 우회로 - 속도를 늦춰 사고를 피하라, 5부 둘이면 더욱 좋다 - 당신의 길동무’로 이뤄져 있어요. 글을 읽다 보면 낯선 인생길에서 나와 동행하시는 하나님을 발견할 수 있죠.
첫 이야기의 제목은 ‘하나님의 사랑’이에요. 인생 여정을 시작하는 사람이 꼭 기억해야 할 것은 하나님의 사랑이기 때문이에요. 마지막 5부에서는 인생 여행자를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그 길’에서 동행하신다고 말해요.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께서 인생의 길을 여행하는 우리와 함께하신다’라는 선언은 우리에게 큰 힘이 돼요. 길을 만드신 하나님께서 로드 맵을 손에 쥐시고 친구들과 동행하시니, 우리의 걸음은 날마다 힘찰 거예요.